미국 뉴스 블로그 '밸리왜그닷컴'이 애플 태블릿 실물 사진과 동영상에 현상금 10만달러(한화 1억1천만원)를 걸었다. 공지가 난지 단 하루 만에 애플측이 즉각 진화에 나섰다.
씨넷은 애플이 변호사를 내세워 밸리웨그닷컴에 자사 태블릿과 관련한 광고를 당장 중지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밸리왜그닷컴은 지난 13일 뉴스사이트 독자들에게 “애플 태블릿의 사진, 동영상, 실제 제품”을 보내오면 제품출시 후 실물과 같을 경우 1만달러에서 10만달러의 상금을 제공하겠다고 공지했다.
애플의 반응은 이례적으로 신속했다. 애플 변호업무를 맡은 법률회사 오릭과 헤링턴&서트클리의 마이클 스필너 변호사는 고커미디어가 사진이나 비디오, 또는 알려지지 않은 애플의 기밀제품에 관한 샘플을 보낸 사람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하려는 것에 대해 애플을 대신해 공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고커미디어는 밸리왜그닷컴을 소유한 미국 미디어다.
바로 이 구문 때문에 애플 루머통신은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애플 태블릿은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지 그 누구도 실제로 존재한다는 보증은 하지 못했다. 그러나 변호인이 공문에서 공개되지 않은 애플의 기밀제품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에 오히려 루머가 신용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측은 공문에서 밸리왜그가 대가를 지불하고 얻으려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제품의 사진같은' 정보는 애플의 영업비밀에 속한다면서 (밸리왜그가) 얻고자 하는 (제품의) 동작방법, 크기, 이름, 소프트 웨어, 제품의 외양 등은 엄격한 기밀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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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애플은 '출시전 절대 기밀' 정책을 통해 수많은 루머를 양산했다. 때마다 애플은 '침묵'으로 응수했다. 씨넷은 밸리왜그닷컴에 대해 특별히 '법적 조치'를 앞세운 애플의 태도가 '태블릿의 존재'를 강하게 긍정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무성한 추측이 사실이라면 애플은 이달 말 '비밀 병기'를 선보일 것이다. 그것이 태블릿일거라는 루머는 조금씩 더 힘을 받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