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재앙' 아이티에 IT업계 온정 밀물

MS,애플,구글,버라이즌 성금 지원 몰려…특별 기부 홈페이지도 앞다퉈 개설

일반입력 :2010/01/15 12:16    수정: 2010/01/17 21:48

이재구 기자

강진으로 인해 국가 존망의 위기 상황으로까지 내몰린 아이티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IT업체들도 힘을 보탠다.

씨넷은 14일(현지시간) 멕시코 연안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의 지진 이재민에 대해 유수의 IT업체들이 직원들과 함께 지갑을 열어 직접 돕는가 하면 웹사이트를 개설해 기부금 걷기와 참여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즌, T모바일 등 이동통신사들은 텍스트메시지를 통해 한통에 10달러를 기부하는 텍스트메시지 소액 모금운동을 하고 있으며 구글,MS는 각각 100만달러 이상의 기부를 약속했다. 또 많은 업체들이 직원들에게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진도 7.0의 강진이 휩쓸고 지나간 가운데 많은 아이티 국가재산이 폐허로 변하고 수백만이 곤궁에 빠졌지만 식량,물,가옥 및 위생에 접근하지 못하는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는 전세계 IT인들이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앞장서고 잇다. MS,애플,인텔,구글,버라이즌,세일스닷컴 등 대형 IT 기업들이 줄줄이 가세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튠스스토어에 적십자사에 쉽게 기부할 수 있는 페이지를 개설했다.

구글은 100만달러 기부를 약속했고 특별 기부 페이지를 개설한데 이어 업데이트된 위성이미지 구글맵스를 통해 아이티 난민의 참상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다.

MS도 관련 인력지원 및 현금 등 125만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라이즌 대변인에 따르면 적십자와 휴대폰업계는 이미 텍스트메시지로 400만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모았다.

메시지기반의 기부는 자선기부에 있어서 주요한 변화중 하나다. 버라이즌에 따르면 400만달러의 구호기부금은 SMS기부로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이뤄진 모든 텍스트 메시지기부금액을 넘어서는 것이다.

기부를 원하는 사람은 아이티(Haiti)라고 텍스트를 쓴 후 버튼을 ‘90999’로 누르면 10달러가 자동으로 자신의 전화요금 청구서에 추가된다.

모든 기부금은 적십자에 기부된다. 물론 MSNBC에 따르면 스프린트대변인이 자사고객들에 대해서는 텍스트메시지를 부과할 것이란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다른 주요 이동통신서비스회사는 고객들이 기부를 위해 텍스트 문자를 사용할 경우 텍스트사용료를 과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T모바일은 이달 말까지는 텍스트메시지는 물론 아이티에 있는 고객들에게는 로밍폰 사용료 과금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아이티 지진 발생일인 1월12일로 소급해 적용된다. 버라이즌재단은 10만달러를 기부하고 사람당 1000달러의 기부를 연계시키고 있다.

인텔재단도 자사직원에게 최고 2천달러의 개인기부를 제안했으며 AMD도 3천달러 규모의 직원들에게 3천달러의 시간 또는 현금 기부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갓대디닷컴(Goddady.com)은 아이티의 희망을 위해 50만달러를 기부하고 있다. 시만텍도 5만달러를 CARE에 기부했으며 직원당 1천달러의 기부를 연계하고 있다.

세일스포스닷컴(Salesforce.com)은 특별 웹사이트를 개설해 10만달러 규모의 공공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부를 하는 다른 미국 회사들의 명단은 미상공회의소 웹사이트에 올라와 았다.

하지만 이처럼 줄줄이 기부행렬이 이뤄지는 가운데 IT회사들과 미국정부는 웹스팸 사기를 조심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이미 사기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자선내비게이터(Charity Navigator)는 아이티에서 활동하는 최고급 비영리 자선단체의 명단을 올려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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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시스코와 다른 업체들도 넷호프(NetHope)같은 단체들과 기본 전력,통신, 및 다다른 인프라 설치를 위해 나서고 있다.

한편 국경없는 통신(Telecoms Sans Frontieres)이란 단체는 아이티의 통신재건을 돕기 위해 비상대응팀을 급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