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 최저지분 "15%까지도 고려"

일반입력 :2010/01/13 16:48    수정: 2010/01/13 17:04

송주영 기자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인수 부담 경감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지분 일부매각, 인수자금 지원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매각절차에 있어 유연한 거래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15일 하이닉스 매각 주관사, 채권단은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서 '하이닉스반도체 M&A 사전설명회'를 열어 하이닉스 현 상황, 인수 방안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유재한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은 "매각 최저 지분은 인수자들의 편의를 봤을 때 15%까지는 가능하지 않겠냐"며 "최저지분은 여러 상황을 연계해 주주협의회에서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이어 "인수 최저지분은 인수자금 규모,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일방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유 사장은 매각구조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 사장은 "매각구조에 대해 일정한 틀을 만들기보단 인수의향 기업의 입장에 따라 상황을 고려해 스스로 매입구조를 만들어오면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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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법률에 따른 지분 인수 제한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지주회사의 경우 하이닉스 자회사 편입을 위해 필요한 지분은 20% 이상이다. 자회사가 아니라면 아예 5% 이하의 지분만을 취득해 계열사에서 배제하는 방안도 있다.

현실적으로 5~20% 사이의 지분 취득은 어렵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사장은 "단지 기업이 이같은 문제 때문에 인수 어려움이 있다면 법 테두리 내에서 다른 방식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제도 개선이 불가피하다면 제도 개선 문제까지 포함해 정책당국에 건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