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다음달 29일 인수의향서 접수

일반입력 :2009/12/20 17:13

송주영 기자

하이닉스가 다시 매각절차를 밟는다. 21일 하이닉스 주주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공개경쟁입찰 방식의 매각 재개를 발표했다.

하이닉스는 지난달 12일 효성이 인수포기를 밝히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이후 주주기관은 빠른 시기에 매각절차를 다시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환은행은 ‘하이닉스반도체 주식 인수의향서 제출 공고’를 한다고 발표했으며 다음달 2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인수의향서 접수 후 예비입찰적격자 선정, 예비 실사, 본입찰 등이 진행된다.

주관은행인 외환은행과 정책금융공사 등 주주기관들은 M&A 자문사들과 경영, 재무능력을 겸비한 인수 유력기업들과 접촉하는 등 하이닉스의 새 주인 찾기작업을 이미 진행중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금이 하이닉스 인수의 적기라고 판단된다”며 “하이닉스가 영위하는 반도체산업은 국가 경쟁력 제고에 꼭 필요한 산업이자 수출 효자산업으로서 재무 및 경영능력을 가진 국내기업이 하이닉스 인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보호 육성할 필요가 있다” 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인수 후 신성장 동력 개발,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국내 유수의 많은 기업들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에 참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올해초 주주단의 긴급 유동성자금 지원 이후 올해 말까지 약 1조원의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재무구조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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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외부 지원이 필요한 등 해외 경쟁업체들과는 달리 자체 현금 창출을 통해 약 1조원의 차입금을 상환하고도 약 2.3조원의 투자를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는 하이닉스의 한발 앞선 기술개발과 투자로 해외 경쟁업체들과의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