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체계(OS)의 출신 성분을 문제삼지 말라. 편하고 좋은 기능이면 아이폰과 경쟁한다”
안승권 LG전자 MC 사업본부장(사장)이 독자 스마트폰 OS 개발은 없다고 단언했다. 널리 퍼져있는 OS로 아이폰과 경쟁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안 사장은 13일 서울 프라자호텔서 연 스마트폰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구글 ‘안드로이드’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모바일’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을 제시했다.
LG전자는 올해 출시할 스마트폰 20종의 대부분을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만들었다. 윈도모바일과의 정확한 비율은 비공개지만 안드로이드가 중심인 것은 인정했다.
안 사장은 “안드로이드와 윈도모바일은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며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이득을 돌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연말 만들어진 LG전자 ‘스마트폰 개발실’은 기기 및 콘텐츠 유통 경로 확보에 주력할 전망이다. 연내 휴대폰 인력의 30%를 이 조직에 투입키로 한 LG전자다.
당장 안드로이드 비중이 높다고 MS와 소원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스티브 발머 MS CEO와 여전히 적극 협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안 사장은 “PC 중심으로 발전한 윈도가 모바일서 쉽지 않음은 MS와 우리 모두 인지하고 있다”며 “다만 윈도모바일의 발전 속도는 높이 평가하기에 MS와 공조는 더 견고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국내 사업 확대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보였다. LG전자를 긴장케 하는 ‘맞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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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이폰 신제품의 국내 출시도 환영한다”며 “우리를 긴장, 변화하게 만드는 애플과 건전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아이폰을 직접 써보니 배울 점이 매우 많았다”며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가 다양하게 느껴졌다”고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