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삼성電, '스마트폰 열애' 후끈

일반입력 :2010/01/12 10:54    수정: 2010/01/12 14:10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열애’가 달아올랐다. 치솟는 아이폰 인기에 대항한 공동 전략이다.

11일 SK텔레콤은 삼성전자 T옴니아 고객을 대상으로 한 무료 애플리케이션 제공을 발표했다. 자사 T스토어에 입점한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 콘텐츠를 10만개까지 무료로 푼다는 것.

여기에 데이터통화료 무료 이벤트를 함께 진행, 비용 걱정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있게 했다. SK텔레콤은 T옴니아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T스토어 방문이 급증할 것을 기대 중이다. 

12일에는 삼성전자가 SK텔레콤으로 출시한 T옴니아2 판매량이 30만대를 넘었다는 소식도 나왔다. 출시 3개월만에 이룬 실적이며, 전작 T옴니아1 판매량 16만대의 2배에 해당한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시너지가 제대로 나왔다며 고무된 표정.

삼성전자 관계자는 “T옴니아2는 국내 스마트폰 대중화를 확실히 이끈 제품이다”며 “올해 스마트폰 라인업을 지속 강화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두 공룡의 밀월이 ‘대 아이폰 전투’에서 얼마나 효과를 낼 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올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한다. 아이폰과의 더 치열한 전면전이 예고된 상황이다.

게다가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외에도 모토로라를 비롯한 국내외 제조사를 통해 안드로이드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어서 아이폰이 더 눈엣 가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견제와 옴니아2 강화를 위한 공동 전략이 계속 등장할 것”이라며 “다른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을 포함한 합종연횡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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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행보도 관전 포인트다. LG전자는 내달 스마트폰 신작 ‘레일라(LG-LU2100)’를 출시할 계획이기에 아이폰 대응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서 당장은 삼성전자보다 더 부담스러운 애플이다.

한편, 애플 아이폰은 최근 국내 개통 누적 24만대를 넘기며 고공행진 중이다. 올 6월경 차기 제품 등장 소식도 들린다. ‘SK텔레콤-삼성전자’가 더 친해지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