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과 옴니아2... 싸이언은?’
삼성전자와 애플을 주연 삼은 국내 스마트폰 전쟁이 맹렬해지는 가운데 LG전자의 참전도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숙적들의 1인자 다툼 뒤에서 이를 악물었다.
LG전자는 지난 연말 부사장급이 이끄는 스마트폰 전담 사업부를 신설, 공세를 예고했다. 다소 늦었다는 평가 속에 야심작들을 준비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달 스마트폰 신작 ‘레일라(LG-LU2100)’를 출시할 계획이다. 혹평 받은 ‘인사이트’ 모델 이후 나온 스마트폰 재도전이다.
레일라는 500만화소급 카메라와 지상파 DMB, 윈도모바일 운영체계, 다른 스마트폰 대비 저렴한 가격 등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본래 지난달이었던 레일라 출시일을 내달로 2달가량 미루면서 시장을 살폈고, 내부 기대는 크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0(세계전자전)’에서 선보인 ‘LG GW990’도 기대주다. 아직 출시일 미정인 ‘LG GW990’는 4세대 ‘LTE(Long Term Evolution)’ 지원을 무기로 내세운 스마트폰. 이동 중에도 100Mbps 이상 속도를 낸다는 LTE여서 관심도가 높다.
인텔 차세대 플랫폼 ‘무어스타운(Moorestown)’을 탑재했고, 데이터 처리 속도가 넷북에 버금갈 정도로 빠르다는 것이 LG전자 측 설명이다.
이번 ‘CES 2010’에서는 폴 오텔리니 인텔 CEO가 직접 ‘LG GW990’을 들고 기조연설에 나선 것도 화제였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회사가 모바일 인터넷 기기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다”며 “축적해 온 LTE 기술을 토대로 획기적인 스마트폰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차기 동력 확보는 물론, 발등의 불끄기 차원에서도 스마트폰 안착이 절실하다. 휴대폰 점유율이 감소세기 때문. 한때 30%를 넘었던 LG전자의 국내 휴대폰 점유율은 지난달 현재 20.9%에 그쳤다.
다만, 경쟁자들도 신작들을 대거 준비중인 것이 부담이다. ‘엑스페리아 X10(소니에릭슨)’과 ‘드로이드(모토로라)’, ‘바다 S8200(삼성전자)’, ‘넥서스원(구글)’ 등이 출격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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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애플이 올해 4세대 아이폰을 출시한다는 소문까지 나왔다. 스마트폰 신인(?) LG전자에게는 달갑지는 않은 일이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애플이 직접 가진 기술은 많지 않고 우리가 구현할 수 있다”며 “어디에서 얼마나 빨리 이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해 폭넓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