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북이 책을 읽어주기까지!

커즈와일, 멀티미디어 지원용 SW개발

일반입력 :2010/01/08 14:53

이재구 기자

지금까지 종이책을 대신하는 전자책을 보여주는 수준에 머물렀던 e북리더(전자책단말기)가 책을 읽어주기까지 하는 복합미디어로 변신한다.

 

에디슨 이후 최고의 천재로 인정받는 미국의 컴퓨팅 파이오니어 레이 커즈와일이 다음달 자신이 만든 복합e북리더를 만들어주는 SW 블리오(Blio)를 적용하면 이같은 일이 가능해지게 된다.  

 

레이 커즈와일은 7일(현지시간) 개막된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2010) 현장에서 씨넷과의 인터뷰를 가지고 다음달 새로운 e북리더 ‘블리오(Blio)'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의 최근 프로젝트 ‘블리오’는 SW를 통해 급부상하는 전자책분야를 더욱더 향상시키려는 노력의 결실로서  e북을 단순한 종이책의 디지털복사판 이상의 것으로 만들었다.

 

다음달 출시될 예정인 블리오는 풀컬러 디지털컬러북에 웹콘텐츠,비디오는 물론 전문가가 읽어주는 오디오북까지 전자책 단말기에 붙여주는 SW다.

 

커즈와일은 "일련의 독서경험은 단순히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킨들,플러스 같은 e리더(전자책단말기)만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히 독서만을 위해 별도의 단말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모든 것을 원한다. 그들은 그들의 영화를 보고 그들의 모든 컴퓨팅을 하길 원하고 이 단말기를 통해 이메일을 하길 원한다”며 “그들은 또다른 단말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커즈와일은 다양한 단말기에서 블리오가 가동되길 원하지만 우선은 윈도PC와 애플의 아이폰,아이팟터치에서만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리오SW는 기존에 나와있는 표준형 e북에서 많은 재미있는 성능향상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커즈와일은 어린이용 그림책 ‘세 마리의 아기 돼지’같은 그림책을 펼치면 동시에 나레이션이 나오는 오디오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시연한다.

 

오디오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하는 책속의 글자는 빛난다. 커즈와일은 이것이 어린이들로 하여금 글자를 해독하는 능력을 향상시켜 줄 것이라고 말한다.

 

또다른 형태의 향상된 책은 나이든 학생들에게도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커즈와일은 웹콘텐츠가 든 퀴즉가 붙어있는 해부학 교재를 갖고서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 한정된 기능을 가진 전문 e리더가 큰 시장을 형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록 블리오가 텍스트와 오디오를 스캐닝함으로써 오디오북과 읽기를 동기화하긴 하지만 블리오를 사용해 향상된 성능의 책을 보려면 출판사들의 선행작업이 필요하다.

 

이 경우 텍스트와 오디오양쪽으이 저작권을 확보하는 것이 문제다.

 

비록 커즈와일은 자신의 기술이 출판사에게 그들의 프리미엄버전의 책을 팔수 있는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긴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블리오는 윈도프레젠테이션재단 및 XML페이퍼규격(XPS)등을 포함한 MS의 많은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커즈와일은 또 자신의 회사는 블리오가 맥을 지원하기 위한 실버라이드버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 70년대 중반에 최초의 현대적 텍스트인식SW를 만든 컴퓨터분야의 개척자인 커즈와일은 지난 30년간 디지털기술을 독서를 증진시키는데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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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즈와일은 지난 수년간 컴퓨터를 통해 어떻게 학습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지 연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