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2009년 인터넷 강타

일반입력 :2009/12/30 18:07

이설영 기자

올해 전세계 인터넷은 'SNS' 단어 하나로 정리가 될 듯하다. 미국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트위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에도 SNS 바람이 불어 닥친 것.

트위터는 특히 한국어로는 서비스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용자들을 끌어 모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에는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모바일 환경에서 더욱 편리한 SNS 서비스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SNS가 인기를 끈 것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경우에도 SNS에 포함된다. 사회적인 관계를 형성해준다는 의미의 서비스명처럼 온라인을 통해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라면 SNS라 통칭한다.

단, 미니홈피는 기존에 친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도 돈독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라고 한다면, 트위터는 생면부지의 사람과도 자유롭게 연결될 수 있다.

또한 미니홈피가 다이어리, 사집첩 등 다양한 메뉴를 통해 아기자기하게 자신의 공간을 꾸미는 것을 모토로 한다면, 트위터는 140자 이내의 단문만으로 직접적인 소통만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기존에 미니홈피 등이 '일촌'간 신변잡기류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졌던데에 반해 트위터류의 SNS는 다양한 정보가 소통되는 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적지않은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트위터 형태의 SNS 서비스가 처음에는 '마이크로블로그'라는 형태로 시작됐다. 지난 2007년 서비스를 시작한 '미투데이'가 바로 그것. 초기 미투데이 이용자들은 하루의 일상을 단편적인 느낌으로 전달하는 형태로 이용했다. 여기에 점차 '정보'가 더해지면서 더욱 풍부한 소통의 도구로 변모했다.

유수의 기업들도 SNS에 공식 계정을 만들어 마케팅 툴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디어가 미처 다루지 못한 알짜같은 정보들이 SNS를 통해 확산되고, 공유되는 경우도 많았다.

SNS 열풍은 해외에서 광풍처럼 몰아 부쳤다. 미국의 '글로벌랭기지모니터'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인 올해의 단어로 '트위터(twitter)'를 꼽았다. 미국 미디어와 웹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가 바로 트위터라는 것.

트위터는 지난 6월 이란의 반정부시위 상황을 현지 트위터 이용자들이 전세계로 알리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특히 지난해 초 이용자수가 50만명에 불과했으나 1년여만에 1천800만명을 넘겨 SNS의 대표주자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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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영어사전인 '옥스퍼드'를 편찬하는 영국 옥스퍼드대출판사는 올해의 단어로 '언프렌드(Unfriend)'를 선정했다.

언프렌드는 SNS 페이스북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친구 목록에서 삭제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온라인에서의 생활이 오프라인의 그것만큼 익숙한 현대인의 단면을 보여주는 동시에 SNS의 성장을 보여주는 한 예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