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목받고 있는 웹게임에 장르 다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대세를 이뤘던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다양하게 퍼져나가며 웹게임이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육성 중심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는 물론 슈팅, 어드벤처 등 다양한 장르의 웹게임이 내년 초부터 일제히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별다른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 상에서 간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강점에 클라이언트 기반 온라인게임 못지않은 화려한 그래픽과 역동성이 더해지며 적지 않은 파급력을 가질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우선 이온소프트(대표 김광열)는 내년 초 오픈할 글로벌 게임포탈 ‘지포테이토’의 론칭과 함께 ‘무림영웅’과 ‘캐슬오브히어로즈’ 등 웹게임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중에서 ‘무림영웅’은 중국 전국시대의 강대국 진나라에 맞서 싸우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 RPG 장르 웹게임이다. 전국시대 6개 국가의 무장을 선택해 자신의 국가를 발전시키고 천하를 구하기 위한 다양한 모험을 즐기는 게임이다. 또한 강태공, 여불위 등 실제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함께 고대 중국의 역사를 다루고 있어 서비스 이전부터 많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중이다.
특히 ‘무림영웅’은 웹게임에서는 흔치 않은 사용자간 대결(PvP) 콘텐츠를 지원해 눈길을 끈다. ‘연무장에서 결투를 통해 게임 이용자들이 자신의 캐릭터가 가진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캐릭터의 직위가 높아질수록 게임 내에서 누리는 혜택이 커지는 부분이 묘한 중독성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무림영웅’은 장비 강화 시스템, 이른바 인챈트 시스템도 지원하고 있어 기존 온라인게임의 재미를 그대로 가져왔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이 이르면 다음달 선보일 예정인 ‘다크오르빗’도 상당히 역동적인 게임 방식으로 게임 이용자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다크오르빗’은 직접 마우스로 우주선을 조종해 전투를 하는 방식의 웹게임 답지 않은 SF 소재 RPG 장르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투가 더해질수록 성장하는 육성 요소와 돈을 모아 더 좋은 우주선을 구입하고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파티플레이를 하는 등 온라인게임 못지않은 모습이다.
더욱이 엠게임은 독일 게임사 ‘빅포인트’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다크오르빗’ 이외에도 ‘씨파이트’와 ‘디폴리스’ 등 기존 웹게임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소재와 탄탄한 게임성을 가진 웹게임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서 개발된 웹게임 중에서는 동양온라인(대표 오태경)이 서비스할 예정인 ‘아포칼립스’가 눈길을 끈다. ‘아포칼립스’ 역시 RPG 특유의 재미를 웹게임에 잘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7일 1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무사히 마쳤다.
‘아포칼립스’는 한국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RPG 스타일인 ‘디아블로’ 방식 채택과 웹게임 답지 않은 파티플레이 지원을 통해 높은 흥행 잠재력을 가진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까지 기존에 검증되지 않은 차별화된 시도로 보완해야할 요소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이후 테스트를 통해 충분히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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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국내 주요 게임사들 역시 다양한 종류의 웹게임을 내년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러한 웹게임의 장르 다변화는 다양한 기호를 가진 게임 이용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기존 클라이언트 기반 온라인게임 못지않은 성장세를 가늠케 한다.
이온소프트 한 관계자는 “그 동안 국내 게임시장의 주류인 온라인게임에 비해 주목 받지 못 했던 웹게임에 최근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며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며 “이 추세라면 내년에는 웹게임이 국내 게임업계 신흥 장르로 인정받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