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웹게임에 빠진 까닭은?

일반입력 :2009/12/18 10:57    수정: 2009/12/18 15:27

IT회사에 근무 중인 직장인 최모씨(남 32세)는 아침에 출근 직후, 점심시간, 퇴근 직전에 평균 30여분 정도의 틈새 시간을 활용한 웹게임을 즐기고 있다.

직장 내에서도 게임마니아로 알려진 최모씨는 그동안 취미 생활로 온라인게임을 즐겨왔으나 오랜 시간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온라인 게임을 멀리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삼국지를 모티브로 제작된 웹게임인 '웹삼국지'를 접한 이후 게임에 대한 새로운 맛을 느끼게 됐다며 즐거움을 호소했다.

직장인 최씨가 웹게임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웹게임의 독특한 게임방식 때문이다. 온라인게임처럼 PC사양에 제약도 없고 장시간 플레이해야한다는 심리적 압박도 없다.

특히 삼국지를 모티브로 제작된 '웹삼국지'는 간편한 게임방식과 직관적인 그래픽 효과를 구현해 직장인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직장인들 왜 '웹삼국지' 빠지나?

'웹삼국지'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서비스되는 인기 웹게임 ‘병림성하’의 한국 서비스명이다. 이 게임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500여명의 장수와 등용 가능한 5천여 명의 가상 장수들로 꾸며지는 방대한 콘텐츠는 국내 삼국지 마니아에게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다.

이 게임은 특유의 편리함과 손쉬운 접근성으로 인해 웹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이용자에게도 환영받고 있으며 퀘스트 중심의 게임방식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웹삼국지'는 회원 가입이후 게임 시작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플레이가 시작된다. 일반 온라인 게임처럼 별도 클라이언트를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것. 또 게임그래픽은 깔끔하고 직관적으로 이용자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 일부 텍스트 기반 웹게임이 아닌 그래픽 효과도 강조해 보는 맛을 추가했다. 실제로 게임에 접속해 보면 다양한 기능을 매우 편리하게 배치해놓은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게임진행 방식은 기본적으로 튜토리얼을 통해 쉽게 익힐 수 있다. 웹게임 경험이 없는 초보자라도 10여분 정도 플레이를 해보면 쉽게 게임방식을 익힐 수 있을 정도.

■틈새시간, 계획 기능으로 천하 통일 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튜토리얼을 통한 게임진행이지만 천하 통일을 꿈꾸는 이용자는 보다 세밀한 게임방식이 필요하다. 자원 수집과 저장, 이를 이용한 도시 확장과 병력 운용 등이 필수 요소다.

게임 내 여러 요소들은 한정된 자원을 바탕으로 어디에 투자를 하는가에 따라 그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자원을 축적하고 내정에 치중해 후반을 노릴 수도 있고 초반부터 병력을 대량 생산해서 다른 지역을 공격해서 자원을 획득할 수도 있다. 유비, 조조 등 명장지수가 높은 장수를 영입해 초반 내정을 강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들 명장은 주점이나 객점을 통해 발견할 수 있으며 경매장을 통해 구입가능하다.

대부분의 게임진행은 자원과 시간이 필요하며 각 레벨에 따라 진행속도에 차이가 있다. 그러나 '계획'기능을 통해 미리 게임진행을 예약할 수 있어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직장인들이 '웹삼국지'에 빠진 이유도 이러한 계획 기능이 있었기 때문. 이용자는 계획 기능을 통해 건물, 생산, 유닛 중 3가지 게임콘텐츠를 한 번에 조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