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TV용 LCD두께 경쟁, 계속될까?

저전력-친환경 시대맞아 두께의 진화 관심집중

일반입력 :2009/12/24 15:19

송주영 기자

올해 TV용 LCD 시장을 주도했던 주요 흐름 중에 하나가 두께 경쟁이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LCD 부문에서 세계 최소 두께 기록 갱신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올해 LCD패널 두께를 '마의벽'이라고 불렸던 3mm를 넘어 2.6mm까지 줄였다.

얇고 가벼운 벽걸이형 TV가 TV시장의 대세로 등극하면서 패널 시장에도 몰아닥친 새로운 흐름이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 5월 5.9mm 패널을 선보이자 삼성전자는 10월 3.9mm를 '니들슬림'을 출시했다. 이어 다시 한달만에 LG디스플레이가 자사 패널 두께를 절반 가량 줄인 2.6mm '익스트림슬림'을 출시하며 맞대응했다. 이에 패널 두께 경쟁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진한 디스플레이뱅크 팀장은 소비자에게 두께로 다가갈 수 있는 데까지는 한계까지 왔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향후 OLED로 넘어가면 TV용 패널의 두께는 더욱 얇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OLED는 자체발광을 하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하지만 OLED가 TV 패널 시장의 주류로 부상하는 시기는 2012년경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곳에선 패널이 더 얇아지는 데 현재의 기술이 한계가 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두께 경쟁은 의미가 없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제 2mm의 벽을 또 다시 넘어 1mm대의 패널이 나오더라도 소비자가 패널의 두께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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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두께경쟁이 사라진다면 내년 TV용 패널 시장을 주도할 흐름은 무엇일까? 박 팀장은 LED는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에도 TV용 패널 시장을 본격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더해 최근의 그린IT 기조에 맞춘 저전력, 친환경 패널은 내년에도 여전히 LCD 패널의 기술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