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내년 디지털 전환 '가속 페달'

일반입력 :2009/12/23 15:25

김효정 기자

오는 2012년 아날로그 TV방송 종료를 앞두고 정부가 내년부터 디지털 전환 3개년 계획에 착수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0년 디지털 전환 활성화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 사업에 돌입한다.

23일 방통위는 전체회의를 개최해 '2010년도 디지털전환 활성화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마련된 시행계획은 중앙행정기관과 방송사업자 등이 수립한 시행계획을 종합해 구체화한 것이다. 그 주요 추진과제는 ▲방송설비의 디지털전환 ▲대국민 홍보강화 및 시청자지원체계 구축 ▲디지털방송 수신기기 보급 확대 ▲디지털방송 수신환경 개선 ▲취약계층지원 등을 다루고 있다.

첫째, 방송설비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방송사업자는 디지털 방송보조국 구축과 고화질(HD) 송출 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아날로그 테이프를 디지털 파일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방통위는 디지털 전환 융자확대와 관세 4% 감면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둘째, 디지털 전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아날로그방송 종료 안내 자막고지 방송을 오후 7시에서 11시까지 주시청시간대로 확대하는 등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

셋째, 지상파 디지털튜너 내장 의무화를 모든 TV와 관련전자제품으로 확대하고, 가전유통업체와 협력하여 디지털TV 보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아날로그 TV 수상기에서 디지털방송 시청이 가능한 디지털 컨버터(DtoA) 보급방안도 마련한다.

넷째, 지형에 따른 자연적 난시청과 건축물 등으로 인한 인위적 난시청을 해소하기 위해 소출력 동일채널 중계기의 설치, 기존 아날로그 마을공시청시설의 디지털화 등을 추진한다. 또 공공임대주택 등의 노후 TV수신설비에 대한 개선사업도 펼친다.

마지막으로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오는 2011년부터 취약계층 지원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울진군, 강진군, 단양군 등 3개지역에서 아날로그 TV방송을 선행 종료하는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 시행계획'이 마련돼 추진된다. 이들 지역은 내년 상반기 디지털 TV방송을 전면 개시하고 하반기에 아날로그 방송이 순차적으로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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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디지털방송정책과 김재영 과장은 "시범지역에 시청자들을 저소득층과 일반세대, 노인, 장애인 등으로 구분해 각 계층에 적합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 노하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와 방송사업자, 관계중앙행정기관은 내년에 시행계획의 해당 정책과제를 추진. 아울러 2012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기 위해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하여 세부 추진과제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