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 아날로그TV 방송 종료를 앞두고 있는 정부가 저소득층을 위한 디지털 컨버터(아날로그TV용 디지털 방송 수신장치) 규격을 마련해 내년 시범사업 지역에 3만대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강진군, 단양군, 울진군 등에서 실시하는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 지역 주민들에게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컨버터 규격 가이드라인(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마련된 가이드라인은 방송사, 제조업체, 연구소 등 18개 기관으로 구성된 '디지털 컨버터 규격 전담반'에서 미국의 규격을 기초로 국내 상황에 맞게 마련했다. 이는 산악지형이 많은 국내 전파 환경에서도 TV시청이 가능하도록 최소 수신 성능 기준 일부를 개선했다. 또한 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표시 기능 구현, 구형TV 접속용 출력단자 구비 등 사용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디지털전환특별법'에 의해 오는 2012년 아날로그TV 방송 종료를 앞두고 있다. 현재 아날로그 방송 종료 후에도 현재 케이블TV 등 유료방송 가입자는 기존TV로 방송을 시청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안테나를 통해 TV를 시청하는 세대의 경우, 고가의 디지털TV를 구입하지 않는다면, TV 시청을 위해 디지털 컨버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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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방통위는 저소득층 등을 위해 디지털 컨버터 보급에 나서고 있으며, 이날 마련된 컨버터 규격을 기반으로 컨버터를 생산해 내년부터 시범사업 지역에 약 3만대를 무료로 보급할 계획이다.
방통위 디지털방송정책과 김재영 과장은 "규격에 따라 LG전자 및 중소기업들이 한국형 컨버터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조달할 경우, 현재 기본형 9만9천원 수준의 가격이 5만원대까지 내려가 디지털 전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