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텔레콤, 2011년 제4이통사로 출범

일반입력 :2009/12/21 15:35

김효정 기자

온세텔레콤이 오는 2011년 상반기 중 제4이동통신 사업자로 정식 출범한다. 최근 국회에서 이동통신재판매(MVNO) 법안 추진이 가속화되면서, 내년 중 입법 및 이통사와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후년 상반기 중에 정식 MVNO 사업자로 시장에 데뷔할 계획이다.

온세텔레콤(대표 최호)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MVNO사업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내년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MVNO 관련법에서 이통사의 무선망 도매대가를 사전규제하도록 하는 개선안이 통과되면서 온세텔레콤의 이동통신 시장 진출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온세텔레콤은 이미 지난해부터 최호 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MVNO사업추진단(모바일사업단)을 구성해 자체적으로 사업 준비해 왔으며, 예비 사업자들의 모임인 '한국 MVNO 사업 협의회'를 발족해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해 왔다.

온세텔레콤은 이달 말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이 최종 통과되는 데로 기존 조직을 사업단으로 확대 개편하여 사업준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형태는 온세텔레콤 단독 추진은 물론, 고객기반 이나 유통채널을 보유한 금융권 및 대형 유통사와의 제휴를 통한 사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서비스 형태는 기존 이통 서비스에 비해 파격적인 요금제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특화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가 권장(?)하는 요금인하 수준은 전체 통신비의 20% 수준. 이 때문에 MVNO 사업자의 경우 통신요금이 기존 이통사의 요금보다 20% 이상 낮아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온세텔레콤도 20% 이상 절감된 요금 수준을 제시해야, 저소득층이나 노인계층 등 MVNO 사업자가 진출이 유망한 틈새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온세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MVNO 무선망 의무제공사업자인 SK텔레콤과 내년 협상을 통해 도매대가 및 요금수준을 결정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요금수준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틈새시장에서 20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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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호 온세텔레콤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치열해지는 통신시장에서 유무선통합은 필수적이다" 며 "10여년간의 통신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MVNO사업에 진출해 유무선 통합 회사로 거듭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온세텔레콤은 유선분야는 물론 무선사업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가장 경쟁력 있는 제4이통사업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