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화성에 이어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서도 물의 존재가 확인됐다. 그것도 대량의 물이 호수 형태로 형성됐다고 한다.
사이언스데일리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타이탄 표면 호수에서 반사되는 햇빛을 찍는데 지난 7월 성공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 반사광은 타이탄의 북위 71도, 서경 337도에 위치한 면적 40만㎢ 호수 ‘크라켄 마레’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호수의 호안은 지난 3년간 안정 상태를 유지, 타이탄에서 내부 액체가 표면으로 올라오는 ‘순환’이 진행 중임을 증명했다고 NASA는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NASA는 당초 타이탄에 호수 혹은 바다가 존재할 것으로 추측했었다. 다른 과학자들도 고밀도 질소 대기를 가진 타이탄의 표면에 액체 탄화수소가 있다고 생각해왔다.
이에 따라 카시니호는 지난 2004년 토성 궤도를 돌기 시작하면서부터 정반사(specular reflection) 현상을 추적해왔지만 흐린 대기로 인해 촬영에 계속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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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태양이 북부 호수들을 곧장 비추기 시작하는 추분이 가까워지자, 반사광을 발견한 것이다.
NASA 관계자는 “타이탄을 태양계에서 지구를 제외하면 표면에 안정된 액체 호수가 존재하는 유일한 곳”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