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은 2명의 사장이 포진하게 됐다. 반도체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권오현 사장 외에 조수인 부사장(53)이 반도체사업부 메모리담당 사장으로 승진하며 삼성그룹 '젊은피' 사장으로 합류했다.
이번 조 사장의 승진은 올해 삼성전자 사상최대 실적을 견인한 메모리 사업을 향후에도 주력사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메모리 부문은 올해 마이크론, 난야 등 경쟁사들이 모두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던 지난 2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3분기에도 2분기 대비 21%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삼성전자 사상최대 실적 기록을 견인했다.
조 사장은 삼성전자에 79년 입문, 삼성전자 초기 메모리 사업부터 경험한 이 분야 전문가다. D램 설계를 시작으로 설계실장, 제조셍터장 등을 역임, 삼성반도체 신화를 만들어온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의 성과는 조 사장 외에 김기남 부사장의 승진으로도 이어졌다. D램 집적화 핵심역할을 한 김기남 부사장도 삼성종합기술연구원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 사장의 승진으로 메모리 제품 선행 개발력 강화, 지속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한 세계시장 1위의 입지를 굳건히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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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는 이번 인사를 통해 또 다른 변화를 맞았다. 부품, 완제품으로 구분해 이윤우 부회장, 최지성 사장 투톱 체제가 이윤우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섰다.
최지성 대표 사장 총괄 체제로 바뀌면서 향후 완제품 부서와의 시너지 효과도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