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서버 시장, 바닥쳤나

3분기 세계시장 15% 감소 그쳐… 불황 탈출 신호 '뚜렷'

일반입력 :2009/12/01 09:33    수정: 2009/12/01 21:32

황치규 기자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던 세계 서버 시장에 불황 탈출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 세계 서버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15.5% 감소한 107억달러 규모에 그쳤다. 출하량도 17.1% 감소한 190만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2분기와 비교하면 안정화 추세가 두드러졌다는게 가트너 설명.

가트너의 제프리 휴잇 애널리스트는 2009년이 끝나가면서 출하량과 매출에 있어 안정화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별 성적표를 보면 3분기 서버 시장은 IBM이 매출 기준으로 31.7%의 점유율로 1위를 달렸다. IBM 매출은 전년대비12.3%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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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가 30.2%로 뒤를 이었다. HP도 전년대비 매출이 15.1% 감소했다. 델은 상대적으로 약진했다. 델은 3분기 서버 매출이 5.1% 감소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13.4%까지 늘렸다. 오라클과의 합병이 지연되고 있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전년대비 32%나 내려앉았다. 출하량에 있어서는 HP가 32.1%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델, IBM, 후지쯔, 썬이 뒤를 이었다. 가트너는 HP 출하량은 대부분 x86서버인 프로라이언트 서버 판매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HP는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썬을 잡고 2위로 뛰어올랐다. 3분기 HP 유닉스 서버 점유율은 매출 기준으로 28.5%에서 29.3%로 늘었다. 반면 썬은 29.2%에서 24.2%로 내려앉았다. IBM도 썬의 부침속에 점유율을 36.4%에서 40.9%로 끌어올렸다. 3분기 세계 유닉스 서버 시장은 전년대비 21.2% 감소한 26억달러 규모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