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경영정상화 계획 발표 …OS는 내년 상반기 베타 공개

일반입력 :2009/11/30 13:23    수정: 2009/11/30 17:20

황치규 기자

대규모 구조조정과 티맥스윈도 출시 지연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티맥스소프트가 경영 정상화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데스크톱PC용 운영체제(OS) 티맥스윈도도 12월 중순 데모 발표를 시작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티맥스소프트는 30일 분당 본사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I사업 정리와 조직 인력 재배치, 부동산 매각과 투자 유치를 통한 재무 건정성 확보 등 경영정상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감담회에는 박종암 티맥스소프트 대표, 문진일 티맥스코어 대표, 박대연 회장이 참석해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티맥스소프트는 최근 경영 현안을 극복하기 위해 SI사업 중단 및 조직 개편을 실행하면서 인력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애플리케이션 분야에 대해서는 다른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총 차입 규모는 올 연말 기준으로 1천300억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특단의 자구책으로 현재 분당 서현동에 있는 2개 연구소 사옥과 판교 부지를 매각해 800억원을 마련하고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450억원을 추가 확보, 총 1천25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중 임직원 및 퇴사자아의 밀린 급여와 퇴직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50억원을 사용하면 차입 규모는 300억원정도로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남아있는 수주 잔고가 500억원 가량있고 내년 인력 운영에 따른 비용이 올해보다 현저히 낮아지기 때문에 빠른 시일안애 무차입 경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인력 구조도 전체 1천500명중 자연감소 150명과 이번 구조조조정으로 인한 퇴사자 250명을 포함해 1천100명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없이 자연감소 및 해외 파견 등으로 인해 900명까지 줄이기로 했다. 

박종암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비록 지금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특단의 자구 노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재도약을 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티맥스소프트는 이런 노력을 통해 앞으로 연구중심의 SW개발 전문 기업으로 다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티맥스윈도에 대한 로드맵도 공개됐다. 일단 내년 1월중 대규모 납품 계약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티맥스코어는 내년 1월중 10만카피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급처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PC보다는 ATM이나 셋톱박스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박대연 회장은 간담회에서 납품 고객이 어디냐는 질문에 티맥스윈도가 PC보다는 ATM이나 셋톱박스에서도 효과를 낼 수 있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티맥스코어에 따르면 준비중인 티맥스는 9.1버전은 싱글 프로세서를 지원하며 USB와 프린터, 웹캠, 마이크, 외장하드 등과 함께 MS 오피스와 티맥스오피스, 티맥스 스카우터, 아래아한글, 스타크래프트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그래픽카드 및 기타 드라이버 호환성을 갖췄다.

티맥스코어는 내년 상반기중 멀티 CPU를 지원하고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능도 이용할 수 있는 티맥스윈도9.2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선보일 티맥스윈도9.3 버전은 최근 출시된 MS 윈도7을 겨냥하고 있다. 출시전 베타 테스트를 실히해 사용자들의 요구 사항을 제품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9.3버전에는 터치스크린 기능이 탑재되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이 실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티맥스코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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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코어는 티맥스윈도를 개인 사용자들에게는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무료 배포은 9.3 출시에 맞춰 진행된다. 빅대연 회장은 5월부터는 일반인들도 티맥스윈도 베타 테스트 참여가 가능할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진일 티맥스코어 대표는 "11월 출시 일정이 다소 지연된 것과 관련해 티맥스윈도를 기다려온 고객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출시될 티맥스윈도9을 개인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무료로 배포하는 한편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