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티맥스, 다음달 합작회사 설립

일반입력 :2009/11/17 10:28    수정: 2009/11/17 10:43

김효정 기자

KT(대표 이석채)내 티맥스소프트(대표 백종암)가 차세대 ICT사업의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벤처회사를 설립한다. 

KT는 IT산업의 패러다임이 기존 하드웨어나 네트워크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KT 그룹의 소프트웨어(SW) 역량을 내재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개발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17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12월 중 초기자본금 50억으로 설립되며, IT융합을 촉진하는 핵심SW의 R&D센터 역할을 맡게 된다. KT와 티맥스소프트의 지분은 6:4로 할 예정이다.

KT는 합작법인을 IT융합분야에서 국내 독자적인 핵심기술을 보유한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예정이며,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ICT 컨버전스 시장에 KT와 공동진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KT는 파트너로 티맥스소프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SW인력의 R&D 역량과 그 동안 미들웨어, DBMS , 플랫폼, 임베디드 OS 분야 등에서 보여 준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IT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해외SW기업보다는 국내 SW업체와의 상생 협력이 바람직하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밝혔다.

■KT, 합작법인 설립으로 'IT기업' 원해

합작법인 설립은 KT 입장에서는 IT기업으로서 완성된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됐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T'(Telecommunication)에 전문적 역량을 보유한KT가 'I'(Information)까지 확보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ICT기술에 기반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통신과 SW역량의 결합으로 그간 SW개발 역량 부족으로 부진하던 AMO 사업에 탄력을 얻게 됐으며, 유무선통합기반의 컨버전스 서비스 추진에도 큰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티맥스소프트 입장에서는 기존에 시도해 보지 못한 대규모 테스트 환경에서 연구를 할 수 있게 된다.

합작법인이 신성장 비즈니스모델(BM)에 필요한 핵심SW 개발과 구축을 하고 나면 운영 및 유지보수는 KT그룹의 IT인프라를 운영하는 케이티디에스(ktds)에서 맡게 돼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합작법인의 CEO로는 삼성네트웍스 상무와 시큐아이닷컴의 전무(기술본부장)를 거친 최부영씨가 내정됐다. KT는 최씨가 네트워크, SW 개발 및 보안 등 IT 분야의 전문적 경험을 쌓아왔으며 리더십이 뛰어나 신설법인을 글로벌 소프트웨어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밝혔다. CTO는 티맥스소프트에서 맡기로 했다.

■기존 KT문화와 다른 벤처문화 만들 것

KT는 금번 합작법인이 성공할 수 있도록 기존 KT문화와는 전혀 다르게 차별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벤처기업의 특성인 자율적, 창의적, 개방적 조직문화를 살릴 수 있도록 하고 스톡옵션 등 파격적인 성과중심의 보수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초기 인력은 양사의 SW연구인력 위주로 구성하고 사업화 단계에서는 외부 우수인력을 영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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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작법인 설립에 대해 표현명 KT 부사장은 "이번 합작모델은 KT가 추구하는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국내 SW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종산업 간의 IT융합을 선도해 IT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며 "향후 KT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ICT컨버전스 리더로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표 부사장은 "KT는 타 분야에서도 우수한 기술을 가진 회사들과 함께 미래 성장엔진을 발굴하고 건전한 IT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