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 '무선 와이파이폰' 160만 돌파

일반입력 :2009/11/25 11:03

김효정 기자

LG데이콤 인터넷 집전화 'myLG070'이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7년 6월 무선 와이파이(WiFi)폰을 가정용 인터넷전화에 세계 최초 도입한 이후, 최근 와이파이폰 이용자가 160만을 넘어섰다. 11월 현재 myLG070을 이용 중인 200만 가입자 중 80%가 와이파이폰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와이파이는 'Wireless Fidelity'의 약자로 2.4GHz 무선랜 IEEE 802.11 표준 규격을 의미하는 무선인터넷 용어다. 무선랜의 표준 대역인 2.4GHz 주파수 대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안정성과 보안성이 높은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최고 속도 54Mbps의 무선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 음악이나 동영상 등 대용량 파일의 전송에도 유리하다.

LG데이콤은 지난 2007년 6월 유니데이타와 함께 와이파이폰 방식의 인터넷 집전화 myLG070을 출시했다.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LG데이콤이 100% 국산기술로 가정용 와이파이폰 상용화에 성공하기까지는 1년여의 시간, 수십억원의 개발 비용이 소요됐다. 그 과정에서 9개의 핵심 기술 개발, 31건의 특허 출원이라는 기술적 성과를 얻기도 했다.

이후에도 LG데이콤은 LG노텔, 인켈, 팬택 등과 함께 개발한 4종의 와이파이폰을 추가로 선보였다. 경쟁사들이 IP-DECT폰, 유선인터넷전화 등 상대적으로 보편화된 단말기를 내놓는 동안 LG데이콤은 와이파이폰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myLG070폰은 전화번호부, 발신번호표시(CID), 통화연결음, 착신전환기능 등 기본적인 부가기능 뿐 아니라 뉴스, 날씨 증권 정보 등을 데이터통화료 없이 검색할 수 있는 무선콘텐츠서비스 '아이허브'를 제공하며, 문자메시지(SMS) 송수신도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무선공유기에 접속 가능한 사무실, 학교, 커피숍 등에서 연결해 이용할 수 있어 필요할 경우 휴대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울러, 와이파이폰은 차세대 융합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유무선컨버전스(FMC)로의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FMC는 하나의 단말기로 무선랜 접속이 가능한 '와이파이 존'에서는 인터넷전화로, 야외에서는 이동전화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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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의 장점인 음성 통화 품질과 저렴한 요금, 무선의 장점인 높은 휴대성과 개인화된 서비스를 단말기 하나로 모두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FMC가 도입될 경우 이동통신시장 경쟁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단순히 가계통신비 인하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산업 전반의 발전이 가능하다.

김종천 LG데이콤 myLG070사업부 상무는 "LG데이콤은 무선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품질의 차별화된 단말기 개발을 통해 인터넷전화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