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프, MS와 동맹을 논하다

머독, 타도구글 위한 협상 시작

일반입력 :2009/11/23 16:41

이재구 기자

뉴스코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타도구글을 위해 진지하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은 22일(현지시간)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회장이 MS와 함께 구글로 하여금 뉴스코프의 기사를 못싣게 하는 방법, 즉 구글웹사이트에 자사 뉴스를 게재할 경우 비용을 내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것은 MS로서는 구글과의 검색엔진 전쟁을 의미하며, 뉴스코프로서는 신문유료화에 있어서 눈엣가시인 구글에게 정당한 대가를 받는 셈이 된다.

두 회사 제휴의 동력은 뉴스코프의 오너인 루퍼트 머독 회장의 제안에서부터 이뤄졌는데 그는 “아직 논의 초기단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머독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영국의 더선 등 세계 170여 언론사를 갖고 있는 세계최대의 언론재벌이다.

이같은 전투의 최대수혜자는 판매감소와 광고수익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뉴스산업계가 될 전망이다.

다가올 결전을 앞두고 구글은 이들의 협상과 뉴스콘텐츠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을보였다.

맷 브리틴 영국구글 이사는 편집자협회 컨퍼런스에서 구글은 뉴스콘텐츠로 먹고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따져볼 때 뉴스는 구글의 매출에서 작은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코프는 온라인에 게재되는 자사 뉴스에 대한 유료화를 추구해 왔으며 구글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보여왔다.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회장은 그는 구글이 자신의 뉴스에 실리는 이야기가 공짜로 구글에 실리는 것을 막기 위한 합법적 방법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을 따라잡기위해 결사적인 스티브 발머 MS CEO는 빙을 구글의 심각한 라이벌로 만들기 위해 엄청난 돈을 퍼부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MS는 지난 5년간 수십억을 들여 개발한 검색엔진 빙을 지난 6월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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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스코어에 따르면 MS는 미국에서 9.9%에 불과한 검색엔진 사용점유율을 갖고 있을 뿐이어서 빙을 차별화할 전략이 시급한 상황이다.

머독회장은 지난주 자사의 온라인 관련 계획에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개발할 디지털저널리즘을 위한 엄청난 마켓플레이스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