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CEO가 신문사 인터넷 뉴스 유료화는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도 제값을 받겠다는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에게 던진 견제구로 풀이된다.
![](https://image.zdnet.co.kr/2009/09/18/pViE5sHvzzBFnF08gC3D.jpg)
슈미트 CEO는 17일(현지시간) 영국방송계 대상 강연에서 “돈 내고 인터넷 뉴스를 보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미트 CEO에 따르면 구글은 전 세계 블로그와 뉴스사이트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은 물론, 트위터나 마이스페이스 등에 올라오는 콘텐츠로도 누리꾼들의 정보 습득 욕구는 어느 정도 해결된다고 판단한 모습.
물론, 신문의 전문성과 취재 능력은 인정하지만 돈까지 낼 정도로 차별점이 있지는 않다는 것이 슈미트 CEO의 생각이다.
그는 “인터넷에 무료 정보원이 넘쳐나는 가운데 신문사 뉴스에 돈을 낼 이유는 찾지 못하겠다”고 못 박았다.
이에 따라 머독 회장의 대응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는 신문사 뉴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구글을 두고 ‘기사 도둑’이라고 맹비난해왔다. 신문사들의 최근 위기에 구글 뉴스가 큰 공헌(?)을 했다는 것도 누차 강조했다.
이미 월가에서는 슈미트 CEO의 이번 발언을 두고 머독 회장이 어떤 독설을 퍼부을지가 관심사로 등장한 모습.
관련기사
- 열받은 머독 “인터넷신문 유료화”2009.09.18
- WSJ 발행인 "구글은 디지털 뱀파이어"2009.09.18
- 삼성 파운드리 웨이퍼 결함 논란…'사고'로 봐야할까2024.06.26
- "빈살만 네옴시티 식당은 어떨까요"2024.06.26
또한, 머독 회장은 구글에 맞서 자신이 소유한 뉴욕포스트와 런던타임스, 썬 등을 내년 하반기 이전에 유료화 한다고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인수한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미 유료 서비스로 운영 중이다.
한편, 뉴스코퍼레이션은 지난 6월로 끝난 2008회계연도에 34억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파산위기에 몰린 뉴욕타임스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머독 회장이 더 분주해진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