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CEO가 신문사 인터넷 뉴스 유료화는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도 제값을 받겠다는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에게 던진 견제구로 풀이된다.
슈미트 CEO는 17일(현지시간) 영국방송계 대상 강연에서 “돈 내고 인터넷 뉴스를 보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미트 CEO에 따르면 구글은 전 세계 블로그와 뉴스사이트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은 물론, 트위터나 마이스페이스 등에 올라오는 콘텐츠로도 누리꾼들의 정보 습득 욕구는 어느 정도 해결된다고 판단한 모습.
물론, 신문의 전문성과 취재 능력은 인정하지만 돈까지 낼 정도로 차별점이 있지는 않다는 것이 슈미트 CEO의 생각이다.
그는 “인터넷에 무료 정보원이 넘쳐나는 가운데 신문사 뉴스에 돈을 낼 이유는 찾지 못하겠다”고 못 박았다.
이에 따라 머독 회장의 대응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는 신문사 뉴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구글을 두고 ‘기사 도둑’이라고 맹비난해왔다. 신문사들의 최근 위기에 구글 뉴스가 큰 공헌(?)을 했다는 것도 누차 강조했다.
이미 월가에서는 슈미트 CEO의 이번 발언을 두고 머독 회장이 어떤 독설을 퍼부을지가 관심사로 등장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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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머독 회장은 구글에 맞서 자신이 소유한 뉴욕포스트와 런던타임스, 썬 등을 내년 하반기 이전에 유료화 한다고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인수한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미 유료 서비스로 운영 중이다.
한편, 뉴스코퍼레이션은 지난 6월로 끝난 2008회계연도에 34억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파산위기에 몰린 뉴욕타임스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머독 회장이 더 분주해진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