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발행인 "구글은 디지털 뱀파이어"

일반입력 :2009/06/26 09:38    수정: 2009/06/26 09:51

황치규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발행하는 다우존스가 구글을 향해 '디지털 뱀파이어'란 자극적인 수사학을 동원한 공세에 나섰다. 무료로 제공하는 온라인 뉴스 콘텐츠를 사용해 구글만 수익을 내고 있다는 얘기였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크레인스뉴욕에 다르면 WSJ 발행인인 레스 힌톤 다우존스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전망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구글을 상대로 "신문들의 피를 빨아먹는 뱀파이어"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신문 업계는 온라인 뉴스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구글이 송곳니로 물 수 있는 공간을 내줬다"면서 유료화의 필요성도 강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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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힌튼 CEO는 "다우존스는 인터넷에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중이다"고 말했다.

WSJ이 구글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WSJ의 로버트 톰슨 편집장은 지난 4월 오스트레일리안지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은 기생충”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힌튼 CEO처럼 남들이 힘들게 만든 뉴스 콘텐츠를 무단으로 올려 방문자를 모으고, 이에 따른 광고수익은 혼자 챙긴다는 주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