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력사, '혁신만이 살 길' 의지 다져

일반입력 :2009/11/20 15:54

송주영 기자

키코 가입에 따른 손실로 큰 위기를 겪었던 회사가 삼성전자 최고 우수협력사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대상으로 혁신 사례를 모아 우수 혁신 협력사를 시상하고 혁신사례를 발표하는 행사를 20일 수업사업장 내 IT센터 디바홀에서 열었다. 이 행사에는 이윤우 부회장, 최지성 사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과 이세용 이랜텍 대표이사, 최태윤 태산LCD 대표이사 등 협력사 대표, 관련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우수협력사는 종합포상과 혁신우수상의 총 2개 부문으로 나눠 지난 한 달간 서류심사 와 과제발표, 현장실사 등을 통해 최종 선정했다. 대상은 태산LCD가 차지했다.

태산LCD는 백라이트유닛과 액정판넬 조립라인을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제조공정을 혁신, 전체 공정수, 리드타임 등을 대폭 줄여 연간 수백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 회사는 작년 키코 가입에 의한 손실로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갈 만큼 위기를 겪었으나 삼성전자와의 상생협력으로 정상을 되찾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례발표와 시상식 외에도 수상한 25개사에 대해 수원사업장 내 별도 전시부스를 마련해 '혁신 성과에 대한 공유와 상호 벤치마킹의 장을 제공하기도 했다.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핵심 경쟁력 강화 전략, 창조적 조직문화 등에 대해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세미나를 실시, 협력사가 제조, 기술 혁신뿐만 아니라 경영전반에 걸쳐 혁신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당부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제조현장, 기술개발 부문은 물론 경영전반의 프로세스관련 혁신을 강화하고 해외사업장까지 그 활동이 확대되도록 해 협력사가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글로벌 강소기업이 되는데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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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달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2020년 글로벌 10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6대 전략과제 중 하나로 상생, 녹색경영 선도를 제시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상생협력을 주요 경영지표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앞으로는 과거의 경험만으로는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제품과 사업모델이 창출되고 있기 때문에 고객과 시장을 더 깊게 이해하고 이를 혁신활동으로 신속히 연결시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