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약세로 전환…대만업체 고민 깊다

일반입력 :2009/11/19 10:21

송주영 기자

반도체 치킨게임에서 국내업체에 밀린 대만 D램 모듈 업체들이 다음달 칩 시장 가격을 예측하면서 업계 1, 2위인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업체를 의식하고 있다.

18일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국내 칩 제조 업체들이 이미 수익성을 회복하고 흑자기조로 돌아섰고 가격 경쟁력, 출하가 등에서 이점이 있다는 것이 판명나면서 대만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D램 가격은 이번달 초 고점을 찍은 이후 최근 약세로 돌아섰다. 이 가운데 대만 D램 시장은 최근 대만 정부가 TIMC 지원을 거부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TIMC 프로젝트는 대만 D램 산업 기술력 향상, 과잉공급 등의 문제를 개선코자 하는 목적에서 설립됐다. 칩 생산업체들은 D램 가격은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TIMC 프로젝트가 실패했단 의견도 내놓고 있다.

앞서 몇몇 보고서 또한 주요 D램 생산업체들이 TIMC와 대만 정부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칩 가격을 올릴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연일 고성장세를 구가하던 D램가격은 최근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 17일1Gb DDR2 칩 평균 현물가는 0.76% 떨어졌다. eTT 제품도 1.6%의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각각 2.6달러, 2.45달러로 마감됐다. 반면 1Gb DDR3는 이 기간 동안 평균 2.89달러로 0.6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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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에도 또 떨어져 DDR2는 1.15%, eTT는 1.63% 떨어졌으며 DDR3 역시 1.31% 가격 하락세를 나타내며 하락폭이 커졌다.

한편 19일 이승우 신영증권 테크총괄은 반도체 가격은 당분간 하락추세로 접어들겠지만 밸류에이션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삼성전자, 하이닉스, 케이씨텍, 한미반도체 등에 대해 매수확대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