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제품위탁생산(EMS) 업체인 폭스콘(혼하이정밀)의 자회사 이노룩스가 지난 14일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를 53억달러(6조3천600억원)에 전격 인수했다. 이에따라 세계 LCD업계의 새로운 강자를 맞은 한국의 LCD업체들이 세계 최대 LCD소비지인 중국시장을 놓고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지난 14일 발표에 따른 합병기업이 될 치메이이노룩스코프(CMIC)가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에 이은 세계3위의 LCD업체가 된다고 전했다.
치메이를 합병한 이노룩스는 세계최대의 전자제품위탁생산(EMS)업체로서 이미 지난 10월5일에 휴대폰용 LCD를 생산하는 시장가치 6억2천만달러(7천440억원)의 대만 TPO사를 주식교환방식으로 인수한 바 있다.
이에따라 COI는 휴대폰,노트북,TV에 이르는 다양한 LCD공급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양사의 합병은 이노룩스 1주당 CMO 주식 2.05주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매트 클리어리 독일증권 분석가는 “이번 합병으로 치메이이노룩스는 한국업체와 정면대결을 노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노룩스가 두회사를 거의 동시에 인수한 만큼 합병을 통한 시너지 및 생산효율성 효과를 얻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클리어리 분석가는 또 “이번 합병으로 줄어든 업체가 고객에게 LCD를 공급하면서 전세계 LCD업체의 수익성을 향상시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인수된 CMO는 지난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올 2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으로 매각설이 끊이지 않았다.
폭스콘주식의 24%를 가지고 있는 최대 주주인 테리 궈우 폭스콘 회장은 “우리는 대만 넘버원이 되고자 하며, 나아가 세계 3대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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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계 LCD업계는 그동안 과잉투자와 과잉생산에 따라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 확보를 못해 몸살을 앓아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이 세계 2위인 LG디스플레이에 강한 도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