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중국 LCD 생산라인 투자 계약 체결

일반입력 :2009/11/03 14:11    수정: 2009/11/03 14:34

송주영 기자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가 광저우시와 중국 8세대 LCD 생산라인을 구축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시 산하의 광저우경제기술개발구위원회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중 경제무역 협력교류회 행사에 앞서 LG디스플레이 권영수 사장, 왕양 광동성 서기, 청융화 주한중국대사, 주샤오단 광저우시 서기, 쉐샤오펑 광저우경제기술개발구 주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LCD 8세대 생산라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국내 정부의 투자 승인이 나진 않은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계약은 국내 정부의 투자 승인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자하기로 한 8세대 LCD 생산라인(2,200 X 2,500mm)은 투자비 40억달러 규모다. 오는 2012년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 총 생산능력 12만장(유리기판 투입기준)을 확보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50인치급 LCD까지 생산할 수 있는 8세대 생산라인을 건설할 예정이다. 중국 생산라인을 통해 중국 거래선과의 안정적인 제품 공급,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시는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운영할 합작법인인 ‘LG디스플레이 차이나’를 설립키로 했다.

LG디스플레이차이나 자본금은 13억3천400달러(1조5천850억원)로 LG디스플레이가 지분의 70%를 보유해 경영과 관리를 책임지기로 했다. 30%는 광저우시, 현재 지분 투자 참여를 추진 중인 중국 LCD TV 메이커가 보유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국 LCD TV 시장규모는 2009년 2천500만대에서 2012년 4천80만대로 60% 이상 대폭 성장할 전망이다. 북미와 서유럽 시장 규모를 능가하는 세계최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 대만의 경쟁사들도 중국 내 생산라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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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월 광저우시와 중국에 8세대 LCD 생산라인을 함께 구축키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현재 한국 정부의 중국투자 승인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시는 이번 투자계약 체결을 통해 구체적인 투자 세부 사항을 확정하고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으면 본격적으로 중국 내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