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계, 4년간 설비투자에 28조 ‘쓴다’

일반입력 :2009/11/02 11:43    수정: 2009/11/02 19:55

송주영 기자

디스플레이 업계가 내년 최소 8조2천억원, 오는 2013년까지 향후 4년간 총 28조5천억원의 설비투자를 계획중이다.

이와 더불어 디스플레이 업계는 AM OLED 핵심장비로 수입에 의존하던 유기증착장비 국산화에 착수할 예정이다.

2일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디스플레이업계 CEO 간담회를 마련해 이같은 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유기증착장비 공동개발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식도 개최한다. 기술개발을 위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기업이 나선다.

양사는 2년간 서로 다른 기술방식으로 증착장비를 개발하고 성공모델에 대한 기술표준을 채택키로 했다. ‘선 경쟁개발, 후 기술공유’방식으로 R&D의 새로운 지표가 될 수 있는 첫 번째 사례다.

국산화 사업에는 오는 2011년까지 3년 동안 360억원이 투자될 예정으로 절반에 해당되는 180억원의 금액을 각각 정부와 민간이 출연한다. 주관사는 SMD는 야스, LGD는 SFA 등이다.

이날 체결식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강호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 신은선 SFA 부회장, 정광호 야스 사장 등이 참석한다.

AMOLED 증착장비는 AMOLED 제조 공정 가운데 유리기판에 유기물질을 증착할 때 쓰이는 핵심 장비다. 불순물을 방지하고 균일하게 유기물질을 증착하기 위해선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증착장비가 국산화에 성공해 수입을 대체하게 되면 효과는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LCD분야에서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던 대일 장비산업 의존도 탈피 및 차세대 장비에 대한 기술독립 등 미래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담회에서 디스플레이업계 CEO들은 LCD이후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육성’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종합 발전전략’을 수립한다.

취약한 장비․소재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R&D자금지원을 획기적으로 증대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부는 장비분야의 경우 ‘신성장동력 8대 장비산업 육성대책’을 통해, 소재분야는 ‘소재산업 종합대책’을 토대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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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LCD패널업계는 급성장 중인 중국 TV시장 선점을 위해 중국 투자 진출이 불가피함을 설명하고 정부의 승인도 건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