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LCD TV 시장, 로컬 TV 제조사가 80% 달해

일반입력 :2009/08/13 14:42

이장혁 기자

지난해 중국 LCD TV시장에서 로컬 TV제조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61.9%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대폭 성장해 79.9%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디스플레이뱅크가 ‘China LCD TV Industry and Channel Analysis’ 리포트를 인용해 발표했다.

지난해 전세계 경기침체가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던 중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고, 이로 인해 TV제조사들은 막대한 양의 패널 및 세트 재고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 및 지속적인 LCD TV의 가격하락에 힘입어 지난해 말부터 LCD TV 판매량이 급증했다. 특히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소형 기종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올해 중국의 LCD TV 시장은 전년대비 76% 급증한 2천26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LCD TV 시장 성장세와 더불어 로컬 TV제조사의 비중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중소 도시 성장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대도시는 대형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반면,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도시에서는 중국 로컬 제조사들이 이전부터 CRT TV 판매하면서 구축해온 유통망 및 서비스망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유통채널 의존도가 높은 글로벌 TV제조사들은 로컬 제조사 대비 점유율 이 감소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중국 LCD TV 시장 규모(2천260만대 전망)중 로컬 TV제조사 비중은 79.9%로 1천800만대 이상으로 전망되는 반면 현재 중국에는 모니터, 노트북 패널 생산 위주인 3개의 5세대 LCD 패널 라인만 가동되고 있어, 지난 2분기 중국 5대 TV제조사들은 매월 200만대가 넘는 패널을 한국과 대만에서 수입하여 구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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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패널 가격 상승으로 TV제조사들의 패널 재고 비축을 위한 과잉 구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지만, 중국 TV제조사들은 여전히 패널 부족을 토로하고 있으며 지난 7월부터 이미 10월 국경절 시즌을 위한 재고 확보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되었다.

디스플레이뱅크 중국 담당 이지혜 연구원은 “현재 중국 TV제조사들의 패널 재고는 안정적인 적정 재고 수준이나, 향후 패널 가격의 흐름과 국경절 프로모션 결과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