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미국이 실업률 최고치를 또 갱신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0월 한 달간 일자리 19만개가 사라지면서 실업률 10.2%를 기록,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라갔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의 월간 실업률이 10%를 넘어선 것은 1983년 4월 이후 27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초 월가와 시장조사기관들은 실업률 10% 돌파 시점을 내년 초로 전망했으나 결국 앞당겨진 결과가 나왔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실업률 10%는 아직 해야할 일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0월 간달 간 사라진 일자리 숫자 19만개 역시, 전만가 예상치 17만5천개를 넘어선 것이다.
이제 미국은 22개월 연속 일자리 감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사라진 일자리가 730만개에 달한다.
지난 10월 중 사라진 일자리를 보면 제조업 6천1천개, 건설업 6만2천개, 교육·의료 4만5천개 등이었다. IT 분야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 구글 등이 감원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 같은 일자리 부족 사태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의료보험 개혁 때문이라는 흥미로운 분석도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개혁에 따른 재정문제를 우려하는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거부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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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기업 수뇌부들이 미국 경제의 안정적인 회복 소식을 불신하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구직자들이 더 우울해지는 이유다.
MIT 슬론 경영대학원 토머스 코챈 교수는 “일자리가 늘어나려면 경제가 진짜 성장하고 있다는 확신을 고용주들에게 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