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 내년까지 3천명 추가 감원

일반입력 :2009/10/21 17:55

이재구 기자

썬마이크로시스템스가 내년에 있을 오라클과의 합병 준비차원에서 전세계 직원의 10%인 3천명을 추가 감원한다. 썬은 이미 지난해 11월 구조조정계획을 통해 올해 전세계 직원의 18% 규모인 6000명까지 감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씨넷은 20일(현지시간) 썬이 미국증권거래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올해 세계 메이저 서버업체에서 발생한 두 번째 대규모 감원이다.

썬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자사는 향후 수분기 동안 7500만달러에서 1억2천500만달러의 구조조정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의 감원계획은 오라클이 74억달러에 달하는 입찰계획을 밝히기 전에 발표됐다. 당시 IBM은 여전히 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으나 오라클에 허를 찔렸다고 씨넷은 전했다.

두회사의 합병에 대해 이미 지난 8월 미법무부는 승인했으나 유럽위원회(EC)는 오는 1월19일까지 결론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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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EC로부터의 합병승인 지연은 썬의 사업에 재정적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지난달 실리콘밸리의 한 행사에서 “(합병승인 지연으로 인해)썬은 한달에 1억달러씩 손해보고 있다. 빨리 매듭지어지길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