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연봉을 많이 받은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누구일까?
EE타임스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주인공은 세계 반도체업계 부동의 1위인 인텔의 CEO가 아니었다. 폴 오텔리니 인텔 CEO를 제친 세계 반도체 업계 연봉킹은 바로 퀄컴의 CEO폴 제이콥스였다.
폴 제이콥스 퀄컴 CEO는 지난해 1천540만달러(184억8천만원)을 받아 인텔 CEO 폴 오텔리니가 챙긴 1270만달러(152억원)를 가볍게 제치며 반도체 연봉킹에 올랐다.
아쉽게도 세계 반도체 2위업체인 삼성전자의 수장 권오현 사장의 연봉은 비밀이다.
이건희 삼성 전회장의 지시로 슈퍼급 인재확보 차원에서 영입해 온 진대제 전 삼성전자 CEO는 연봉이 52억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업체 CEO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EE타임스가 확보한 CEO의 연봉 내역을 보면 연봉은 회사 매출순이 아니었다.
반도체 업계 고액연봉자 CEO를 보면 ▲1위, 폴 제이콥스(1540만달러,퀄컴)▲2위, 폴오텔리니(1270만달러,인텔) ▲3위,스콧 맥그리거(1080만달러,브로드컴)▲4위,T.J.로저스(1040만달러,사이프레스)▲5위,리치 템플턴(940만달러,TI)▲6위,젠슨황(400만달러, 엔비디아)▲7위,칼로 보조티(260만달러,STM) ▲8위,스티브 애플턴(250만달러,마이크론)▲9위, 브라이언 핼라(200만달러,NS)▲10위,더크 마이어( 190만달러,AMD)등의 순이었다.
일반인들에게 폴 제이콥스 CEO의 연봉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미국노동자 평균연봉을 3만523달러로 볼 때 폴 제이콥스 퀄컴 CEO는 미국 평균 직장인 504명분의 연봉을 받고 있었다. 오텔리니는 미국 평균 직장인 400인 몫을 하는 셈이다. 미경제정의연합,미정책연구원 등은 S&P500대 기업 CEO 평균 연봉인 1050만달러가 미국 노동자 평균 월급의 344배라고 밝힌 바 있다.
고액 연봉 CEO의 경우 기본급은 시쳇말로 ‘새발의 피’라 할 정도로 아주 적다는 점이다.
이는 100만달러 이상의 연봉에는 아주 센 세금을 매기는 조세기준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CEO들은 보너스,스톡옵션,이사회 결정에 따른 주식증여 등을 통해 연봉을 받게 된다.
이들 CEO의 연봉과 회사매출액,세계 반도체업계 매출 순위를 함께 살펴보면 연봉은 매출순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1위, 폴 제이콥스(퀄컴CEO,연봉 1540만달러, 매출규모 64억7700만달러, 업계 매출 순위 8위)
세계최대의 팹리스칩회사 CEO인 폴 제이콥스는 1540만달러로 2008년9월에 끝난 2008회계년도 세계 반도체업계 연봉킹의 자리에 올랐다.
의 연봉은 기본급 110만달러,옵션 1200만달러,보너스 290만달러,보상금52만달러,퇴직금,제트기사용료 2만9114달러 등이 포함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제이콥스가 특허보상금 9천달러를 받았다는 점이다.
■2위, 폴 오텔리니(인텔CEO,1270만달러, 337억6700만달러,1위)
세계최대의 반도체 칩메이커 인텔의 수장인 오텔리니가 1270만달러라는 고액을 받긴 했지만 연봉킹의 자리를 놓쳤다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결과다.
회사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과 증권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오텔리니의 연봉은 기본급 100만달러, 주식 190만달러, 옵션 560만달러,보너스390만달러 등으로 구성돼 있다.기다 31만달러의 보상금이 붙었다.
■3위, 스콧 맥그리거(브로드컴CEO 1080만달러,46억4300만달러,14위)
통신칩 등으로 잘 나가는 브로드컴의 CEO인 스콧 맥그리거가 1080만달러의 연봉으로 고액연봉 3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정통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맥그리거는 67만
9250달러의 기본급에 700만달러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받았다. 250만달러의 주식을 받았고, 두 번에 걸쳐 총 61만5000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그리고 생명보험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총 4000달러에 이르는 보상금도 받았다.
■4위, T.J. 로저스(사이프레스CEO, 1040만달러,7억6600만달러,?)지난해 1040만달러의 연봉을 받아 고액 연봉 10걸에 든 T.J.로저스는 사이프레스 창업자로서 실리콘밸리 초창기 인물이자 이제는 이 업계의 원로다.
하지만 이 회사는 반도체업계 매출 25위에는 들지 못했다. 로저스는 봉급으로 62만3천74달러를 ,스톡옵션으로 730만달러의 받았다. 또 176만달러의 주식, 두 번에 걸쳐 67만7968달러의 보너스도 받았다.
■5위, 리치 템플턴(TI CEO,940만달러,110억6800만달러,4위)
리치 템플턴 회장은 940만달러를 받아 알려진 연봉자 가운데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업계 매출 순위로 인텔,삼성,도시바에 이어 4위인 TI 수장인 만큼 적어도 연봉에 있어서는 체면을 지켰다. 하지만 그의 지난해 연봉은 2007년보다 8%깎인 것이다. 그는 기본급 96만 3120만달러 외에 보너스 150만달러,주식보상금 690만달러 등을 받았다. 그는 전년도보다 3% 많은 기본급을 받았으나 이사회는 그와 다른 임원의 보너스를 최대 35%까지 삭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6위, 젠슨 황(엔비디아 CEO, 400만달러,32억달러,21위)
엔비디아의 회계연도는 1월27일에 끝난다. 공동창업자인 젠슨황의 연봉은 400만달러에 이른다. 여기에는 기본급 40만1272달러, 옵션360만달러가 포함된다. 젠슨황은 2008회계년도에 현금보너스를 받지 않았다. 그의 보상금은 2007회계년도의 610만달러에서 460만달러로 떨어졌다. 그는 자발적으로 2008년 10월 1일부로 기본급을 1달러로 삭감했다.
■7위, 칼로 보조티(ST마이크로, 260만달러,103억 2500만달러,5위)
ST마이크로 21008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칼로 보조티는 26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이 가운데 91만7253달러가 봉급이었다. 또 97만2932달러는 비현금이익으로서 주식
과 다른 급여로 이뤄졌다.
보조티는 또 2007년도 성과급 보상성격인 66만3948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ST마이크로의 이사진은 2008년도 보너스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못했다.
■8위,스티브 애플턴(마이크론,250만달러,44억3500만달러,16위)
마이크론의 2009회계년도는 2009년 9월3일에 끝난다. 마이크론은 2008년 10월에 애플턴을 비롯한 모든 임원의 기본급을 20%까지 삭감했다. 지난 1월 애플턴은 다시 기본급 10%를 삭감했다. 그의 연봉 250만달러 가운데에는 73 만1865달러의 봉급,87만477달러의 주식,스톡옵션 87만404달러 등이 포함된다. 애플턴은 또 27만212달러의 보상금을 받았다.
마이크론은 임원보너스를 유예했다. 그의 연봉은 전년도보다 23% 줄어든 것이다.
■9위, 브라이언 핼라(내셔널세미컨덕터,200만달러,19억달러,?)
내셔널세미컨덕터(NS)의 장기수장인 브라이언 핼라는 이달말로 수장자리에서 떠난다. 2009년5월31일로 끝난 2009회계년도에 200만달러에 약간 못미치는 연봉을 받
았다. 마이크론의 애플턴처럼 핼라 역시 금융위기에 따른 실적 부진을 반영한다.
핼라의 연봉은 기본급 83만8658달러,주식 92만8064달러,스톡옵션 17만5162달러에 기타 보상금 1만3475달러를 받았다.
■10위, 더크 마이어(AMD,190만달러,54억5500만달러,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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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사장 더크 마이어의 연봉 190만달러는 85만6732달러의 기본급, 스톡옵션 89만5178달러, 주식 13만6053달러와 기타 보상금 2만6220달러가 포함됐다.
마이어의 연봉은 거의 30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던 그의 전임자 헥터 루이즈에 비해엄청나게 줄어든 것이다. 헥터 루이즈의 경우 기본급 110만달러에 80만달러 상당의 연금이익 등이 포함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