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3 더 주면 이직할 것"

일반입력 :2009/06/25 09:20

김태정 기자

많은 직장인들이 이직에 있어 회사 비전이나 복리보다는 연봉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최근 직장인 4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직을 고려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을 물은 결과, '연봉이 인상되는가'(31.8%)가 1위를 차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33.6%)이 여성(28.6%)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고, 연령별로는 20대(38.2%), 30대(28.2%), 40대(25.5%), 50대 이상(22.2%) 순었다. 연령이 낮을수록 다른 조건보다 연봉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

그 외에 '비전이 있는 기업인가'(23.7%), '복리후생이 좋은 기업인가'(22.9%), '직무가 적성에 맞는가'(18.6%) 등의 조건들이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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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렇게 연봉을 우선순위에 놓고 있는 직장인들이 '이 정도면 이직하겠다'라고 여기는 연봉 상승폭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직장인들은 평균적으로 현재 연봉의 35.0% 가량 인상된 금액을 받을 수 있다면 이직하겠다고 밝혔다. 즉, 지금 받고 있는 연봉의 3분의 1 정도가 더해진 금액이라면 이직을 생각하겠다는 것이다. 직급별로는 임원급(40.5%)의 희망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대리급(29.0%)이 가장 작았다.

이처럼 연봉은 이직의 가장 큰 고려 대상이다. 실제로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에는 연봉 문제로 이직을 포기한 경우도 있었다. 최종 합격하고서도 연봉 협의에 실패해 이직하지 못한 경험이 있는지를 물었더니 전체의 17.8%가 '그렇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