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인텔, USB3.0 놓고서도 '으르렁'

일반입력 :2009/11/06 17:18

남혜현 기자

인텔과 엔비디아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CPU와 그래픽 프로세서(GPU)에 이어 USB3.0 표준을 놓고서도 치고받고 싸우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일렉트로니스타는 5일(현지시간) "인텔이 앞으로 2년 동안 USB3.0 표준 채택을 미룰지도 모른다"는 엔비디아 대변인 브라이언 버크의 발언을 전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2011년까지 USB3.0이 가능한 칩셋을 만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버크 대변인은 TG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텔이 칩셋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인 지위에 올랐기 때문에 중요한 USB 업데이트 제공을 거절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인텔은 칩셋시장에서 경쟁자가 없어 USB를 위한 혁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인텔에 혁신에 대한 압력을 넣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USB 3.0은 최고 속도가 초당 4.8기가비트(Gb)로 USB 2.0보다 10배 가량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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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인텔이 칩셋 라이선스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경쟁사들을 압박하고 있다며 시장지배적 위치를 남용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인텔과 엔비디아는 칩셋 라이선스와 관련해 서로를 상대로 법정소송을 진행중이다. 인텔은 엔비디아 칩셋 라이선스가 네할렘 아키텍처 기반 코어i7이나 통합 메모리 콘트롤러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반면 엔비디아는 "라이선스는 아직 유효하다"고 받아치고 있다. 엔비디아는 또 인텔이 경쟁사가 제공하는 우수한 그래픽 성능 및 특징들을 제거하기 위해 일을 부풀리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