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원가경쟁력 강화 역점"

일반입력 :2009/10/30 10:41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 IR팀장은 4분기 전망에 대해 "환율하락과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3분기 대비 실적이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주력 사업의 원가경쟁력과 시장지배력 강화를 통해 전사 수익성 유지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30일 말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반도체와 LCD는 양호한 수급 상황하에서 원가절감에 더욱 주력하고 TV와 휴대폰은 연말 최대 성수기를 맞아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경쟁사와의 격차 확대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반도체의 경우 계절적 수요 강세와 경기회복 가능성에 따라 기술리더십과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 추세를 유지하는 한편 선행제품 개발 가속을 위한 적기 투자로 경쟁사와의 경쟁력 격차 확대와 시장지배력 강화를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LCD의 경우 판매량과 판가 모두 한 자리 수 초반의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비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약화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원가절감, 시장지배력 강화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유지에 주력할 예정이다. LCD 제품은 저소비전력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반도체의 경우 2분기 이후 시황개선에 따른 전반적인 공급부족 및 가격상승으로 업계 전반의 경영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고용량 DDR3 제품 등에서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반도체 매출, 수익을 확대하는 한편 40나노, 30나노급 미세공정 적기 전환, 수요 대비 공급여력이 부족한 수급상황을 감안,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 거래선과의 관계 강화, 모바일과 컨슈머 등 차별화된 제품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휴대폰의 경우 업체간 가격 경쟁 심화가 예상되나 제품의 차별화와 신속한 소비자 대응, 사업자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연말 성수기 마케팅도 강화해 연간 2억대 이상 판매 및 두 자리수 이익률 확보에 주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달러 약세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환 포지션이 달러환산 기준으로 200억달러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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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미국 달러는 50% 정도이고 나머지는 유로, 엔화 등으로 달러 약세 움직임에 따른 향후 환영향은 200억달러의 절반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부품사업은 달러 비중이 높으나 세트사업은 유로 등의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경쟁이 심한 세트사업에 있어서 일본과 유럽 등 경쟁사 대비 불리하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