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3년간 22조 이상 투자

일반입력 :2009/10/29 11:54    수정: 2009/10/29 15:13

송주영 기자

정부와 반도체 업계가 29일 '제2회 반도체의 날' 행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한 국내 반도체 산업이 내년도 민간투자를 견인하면서 강력한 성장엔진으로 부활할 것을 다짐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이날 저녁 여의도 63빌딩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을 비롯한 산, 학, 연 관계자 500여명을 초청해 제2회 반도체의 날 행사를 연다.

행사 기념식에 앞서 반도체 업계 CEO 간담회도 개최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내년부터 투자를 적극적으로 재개해 업계 전체로 내년 최소 7조원, 오는 2012년까지 3년간 총 22조원 이상의 규모가 될 것이란 내용 등이 논의된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태환 의원(한나라당), 노영민 의원(민주당)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반도체 산업인들을 격려한다.

이번 행사는 사상 유례없던 세계 반도체 경기침체 속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이 세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 가운데 진행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 행사가 반도체 산업인의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국내 업체의 메모리 시장점유율은 지나내 42.5%, 올해 1분기 43.4%에서 2분기 46.2%를 기록하는 등 점유율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에 있어 반도체 산업이 크게 기여한 점을 감안, 지난해보다 포상 규모를 늘렸다.

유공자 부문 최고상에는 최진석 하이닉스반도체 부사장이 ‘하이닉스의 회생과 성장의 주역, 세계 최저수준 제조원가 달성’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반도체 산업발전 유공으로 은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차지했다.

김달수 티엘아이 사장은 석탑산업훈장을, 조중휘 인천대 교수는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박용직 삼성전자 상무는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는 등 총 28명이 포상을 받는다.

업계에서도 반도체산업발전에 공이 큰 업계원로인 이종덕 서울대 교수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하고 반도체 미래 희망을 심는 의미에서 우수 인재 30명을 선발해 총 3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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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일환으로 추진해 온 국내 장비, 재료 성능평가 사업 결과,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으로부터 우수 제품으로 평가된 12개 기업에 대한 인증서 수여식도 함께 진행된다.

최 장관은 이번 행사에서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민간의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수출1위 산업인 반도체 산업이 민간 투자를 견인해 우리 경제의 강력한 성장엔진으로 다시 부활”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