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달 탐사 시험용 로켓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사람을 다시 달에 보내겠다는 계획이 진전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달 탐사 시험용 로켓 ‘아레스 1-X’를 28일(현지시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기상악화로 수차례 연기를 거듭한 끝에 나온 결과다.
327피트(약 100미터)로 세계 최대 크기 로켓인 ‘아레스 1-X’는 이날 오전 11시30분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를 떠나서 고도 45km까지 올라갔다.
‘아레스 1-X’은 상단에 미국의 차세대 유인 우주왕복선 ‘오리온’을 탑재했다. 애초 개발 목표가 ‘오리온’을 달에 실어 나르기 위함이었다.
발사 2분여 뒤 오리온은 3단계 낙하산을 통해 대서양에 떨어졌고, 부근에 대기 중이던 미 선박이 인양했다.
나사는 ‘아레스 1-X’에 부착된 700여개 센서가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기로 했다. 특히 우주서 장애가 발생했을 시 대응책 등을 집중 연구한다.
나사 관계자는 “비상사태 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해 고의적으로 장애를 일으켰다”며 “이번 발사 성공을 계기로 달 탐사 연구에 힘이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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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스 1-X’는 나사가 개발 중인 2단계 로켓 ‘아레스-1’을 간소화한 것이다. 부시 전 대통령이 2015년까지 인간을 달에 다시 보내겠다며 구상한 이른바 ‘별자리 계획(Constellation Program)’의 일환이다.
단, 오바마 행정부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이 계획에 회의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제품인 '아레스 1-X' 제작비만 4억4천500만달러가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