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구글, 이번에는 '우주전쟁'

MS,.0.46m급 초고해상도 영상위성 발사

일반입력 :2009/10/14 16:15    수정: 2009/10/14 18:54

이재구 기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전쟁이 디지털지도 전쟁으로 번지면서 우주로 확대되고 있다.

MS가 지난주 지구영상 촬영 위성('월드뷰-2')을 쏘아올리면서 1년전 쏘아올린 구글의 '지오아이-1' 위성영상에 기반한 '구글어스'서비스에 일격을 노리고 나선 것.

이르면 당장 14일부터 일부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주 발사된 보잉델타II 7920 로켓의 측면에는 '빙(bing)'이란 로고가 노키아(NOKIA) 로고와 함께 선명하게 박혀있다.

'구글'이란 이름 자체가 '검색하다'는 의미의 'google'이란 일반동사로서 등장해 검색의 대명사가 된 만큼 이에 대적하는 '빙(bing)'의 위세를 확산시키고 싶은 MS의 소원이 담겨있다는 분석도 가능해진다.

MS의 반격은 지난주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쏘아올려진 우주영상 로켓발사로 본격 점화됐다.

사실 지난 10년간 내브텍과 지도공급계약을 맺 어온 MS의 '버추얼어스'서비스 명성은 서비스 제공지역이나 해상도에서 '구글어스'에 뒤져 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디지털글로브에 따르면 MS가 '월드뷰-2'영상을 내려받게 되면 영상해상도가 이전의 배로 증가하면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위성이 촬영해서 지구로 보낼 영상의 최고 해상도는 미국 정부규제 한계치인 0.5m급보다 선명한 0.46m급(가로 세로 0.6mx0.6m 크기의 물체까지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른다.

그래서 이번 위성발사는 구글이 지난해 디지털글로브사를 통해 쏘아올린 영상수집 위성 지오아이-1를 통해 1년간 서비스해 온 '구글어스' 영상에 대한 대반격으로 풀이된다.

MS는 노키아와의 공동 후원 아래 지난 해 구글의 위성로켓을 발사시켜준 디지털글로브사와 제휴, '월드뷰-2'를 쏘아올렸다. 여기에는 MS가 지난 10년간 내브텍과 계약을 맺고 지도를 공급받아 온 내브텍은 노키아의 자회사란 인연이 작용하고 있다.

빙은 오늘부터 일부 지역에서 항공 및 위성영상과 조감사진을 바로 내려받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씨넷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의 크리스 펜들턴은 블로그포스트를 통해 “우리는 이제 디지털글로브와의 막 맺은 거래를 통해 지구를 찍은 가장 해상도 높은 위성및 항공사진 가운데 하나에 접근할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하루에 100km²씩 이동하는 위성에 대한 MS의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우리는 예를 들면 폴란드,헝가리,러시아,대만,멕시코 등지에서 버추얼어스가 좋은 영상이나 사진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불만에 대응해 그 공백을메우게 됐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디지털글로브와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는 구글은 블로그포스트를 통해 축하의 말을 건네면서 더욱 말수를 아끼고 있다.

구글 대변인 일레인 필라델포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은 50만km²에 이르는 많은 양의 지오아이-1의 영상을 확보했다.

이는 텍사스주의 면적 67만8000m²에 비견되는 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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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아이-1에의해 촬용되는 구글어스와 구글맵의 새로운 지역가운데는 중국과 호주 서부도시 퍼스, 모로크 탠지어, 이태리 코모, 아일랜드 더블린, 브라질의 큐리티바, 캐나다의 레덕, 콩고의 콜웨지, 우크라이나의 세바스토폴등이 포함된다.

한편 디지털그로브 대변인은 지오아이-1(GeoEye-1)의 경우 구글이 독자적인 온라인배포권을 확보한 반면, MS는 구글과 월드뷰-2의 이미지접근권을 공유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