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검색광고 '오버추어 천하'

일반입력 :2009/10/27 17:06    수정: 2009/10/27 17:50

이설영 기자

27일 다음커뮤니케이션 검색광고 플랫폼이 구글에서 오버추어로 넘어감에 따라 국내 포털 검색광고 시장은 사실상 오버추어 천하로 굳어졌다.

오버추어는 기존 네이버, 야후, 네이트, 파란에 더해 다음까지 확보함에 따라 포털 검색광고 만큼은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쉽게 넘볼 수 없는 진입장벽을 세울 수 있게 됐다.

검색광고 시장은 포털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요한 수익원이다. 지난해 한국인터넷마케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검색광고 시장은 오버추어가 80%를 차지, 앞으로는 그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버추어코리아 관계자는 "다음과의 계약으로 향후 검색광고 시장점유율이 얼마나 더 올라갈 것이라고 수치로 말하긴 어렵지만 분명히 더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우리로서는 국내 전 포털과 계약을 맺음으로서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검색광고의 경우 특정 키워드를 광고주가 구매하면, 포털 사이트의 상위에 해당 광고주의 사이트가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어떤 '꽃집'에서 오버추어를 통해 '꽃배달'이라는 키워드를 구매하면, 이제 이 꽃집의 이름은 네이버, 다음, 야후, 네이트, 파란 등에 검색광고로 나타나게 된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자신의 상호가 더 많은 사이트에서 노출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파트너가 많은 오버추어를 통해 검색광고를 하고 싶어할 수 있다. 오버추어는 이번 다음과의 계약을 통해 국내 포털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게 됐다.

다음 관계자는 "오버추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포털이 많은 만큼 광고효과가 더 높을 것이고, 다른 곳에 비해서 더 많은 매출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한다"며 "실제 어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할 지에 대해서는 추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번 제휴로 다음 검색 결과 상단에 위치한 '스폰서 링크'에 오버추어의 검색마케팅 솔루션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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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관계자는 "11월부터 오버추어와의 제휴가 시작되는 만큼 올 4분기부터는 이 결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포털 검색광고의 경우 우리 비즈니스 중 하나였을 뿐이고 다음과는 '디스플레이 광고'는 계속 끌고 간다"면서 "이 외에도 구글 콘텐츠 네트워크의 타깃팅 광고 및 해외 검색광고 등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