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오픈소스를 좋아해!'
오바마정부가 백악관 웹사이트(WhiteHouse.gov) 운영‧관리에 ‘오픈소스’로 대표되는 SW를 채택, '개방성'을 과시하고 있다.
씨넷,딥테크 등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두루팔’이라는 오픈소스 기반 SW의 개발업체인 2년차 신생기업 어콰이어(Acquire)에게 콘텐츠제작은 물론 운영까지 맡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두루팔SW 구입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어콰이어는 백악관으로부터 두루팔 유지 관리비 및 이 SW를 이용해 만드는 수많은 모듈제작비를 받게 된다.
백악관 웹사이트는 두루팔 외에 다른 오픈소스SW도 이용하고 있다고 이 보도는 밝혔다.
보도는 오픈소스의 대가로 인정받는 팀 오라일리의 말을 인용, “현재 백악관프로젝트용으로 리눅스기반 운용체계(OS) 레드햇, 웹호스팅 및 검색용 SW 아파치, DB SW 마이SQL 등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악관은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 등에서 개방성의 대명사인 오픈소스에 대한 관심과는 달리 오픈소스에 대한 엄청난 무지를 드러냈다.
백악관은 오픈소스를 이용한 사이트 개통을 설명하면서 “프로그래밍언어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만들어졌으며 일반인들의 사용이 가능하며 사람들이 편집할 수 있다”는 무지(?)를 드러냈다.
즉, SW를 프로그래밍 언어로 잘못 이해한데다 일반인들도 프로그래머처럼 자유로이 프로그램을 변경할 수 있는 것처럼 설명하는 해프닝을 연출한 것.
어콰이어 설립자인 드라이스 바이태터는 블로그에서 백악관의 두루팔 사용은 자사뿐만 아니라, 제너럴 다이내믹스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 페이즈2테코놀로지, 아카마이.테레마크페더럴그룹 등과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보도는 백악관이 ‘엄마하면 애플파이’를 연상하듯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가치인 ‘개방성’을 끌어안고자 ‘오픈소스’를 이용하는 SW를 끌어안았다며, 하지만 정작 개방형SW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백악관이 오픈소스회사에 운영관리를 맡긴 것은 다른 많은 연방정부가 오픈소스SW를 사용하는 것을 더욱 편하게 여기게 할 것이란 점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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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SW는 일반적으로 프로그래머 사이에서 타이트한 피드백명령어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윈도같은 저작권을 가진 SW에 비해 디버깅과 보안패치가 더 빠르거나 유지가 더 용이하다는 보장은 없다.
두루팔로 설계된 블로그와 포럼은 일반인들도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에 참가할 수 있지만 개방형SW가 아닌 저작권을 가진 SW을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