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썬, 오픈소스 맹주 노린다

일반입력 :2009/04/08 10:31

황치규 기자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올해를 기점으로 하드웨어 이미지를 벗고 오픈소스 솔루션 공급 업체로 변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한국썬은 3개 사업부로 조직을 개편했고 자사 플랫폼 저변 확대를 위해 시스템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안하는 이른바 토털 솔루션을 강도높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안에 마이SQL(MySQL)에 최적화된 썬 시스템도 출시하기로 했다.

한국썬의 오픈소스 포트플리오는 큰틀에서 보면 본사와 다를게 없다. 요약하면 스택 전략이다. 오픈솔라리스 운영체제(OS), 마이SQL DBMS, 넷빈즈 개발 플랫폼, 글래스피시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아파치 톰캣, 루비, PHP에 자사 서버와 스토리지를 연결시켜 통합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리눅스 진영이 LAMP(오픈소스SW를 대표하는 리눅스 운영체제(L), 아파치 웹서버(A), 마이SQL DBMS(M), PHP 언어(P) 앞 글자를 딴말)를 강조한다면 요즘들어 썬은 SAMP를 전면에 내걸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썬의 오픈소스 전략은 자바FX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기술과 마이SQL 그리고 넷빈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바FX는 개발자와 웹디자이너들이 데스크톱용 SW에서나 볼 수 있는 풍부한 인터페이스를 갖춘 웹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데스크톱 버전이 나와 있고 모바일판도 공개됐다.

한국썬은 앞으로 자바FX와 넷빈즈를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픈소스 개발 플랫폼인 넷빈즈를 자바FX 애플리케이션 개발툴로 투입시킨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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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커뮤니티와의 연대도 강화하기로 했다. 마이SQL 사업에도 기대를 거는 모습. 마이SQL 인수전보다 4배 가량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썬은 썬이 마이SQL을 인수한 뒤 다운로드수가 두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상반기 마이SQL 커뮤니티 활성화는 물론 채널도 늘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마이SQL이 오라클과 같은 상용DB와 비교해 90% 가량 저렴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업계와 공공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