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LG텔레콤, "FMC로 경쟁력 확보할 것"

일반입력 :2009/10/19 12:05

김효정 기자

LG텔레콤이 새로운 유무선 컨버전스(FMC) 상품으로 LG 통신3사 합병법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돈 LG텔레콤 상무(CFO)는 19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그동안 FMC 사업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 왔으며 향후 데이터 상품을 중심으로 FMC 상품 출시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3분기 실적발표에서 LG텔레콤은 1조2천71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5.6%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1천11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9.6%, 당기순이익은 92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6.8% 감소했다.

LG텔레콤은 이에 대해 직전분기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00% 가량 증가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LG 통신3사의 합병 추진으로 시너지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G텔레콤은 단기간에 국내 시장에 파급효과를 줄 수 있는 결합상품 출시에 대해 FMC 관련 서비스를 꼽았다. 김 상무는 "최근 경쟁사(KT)가 FMC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시장 활성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점이 LG 통신3사가 합병할 경우 FMC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텔레콤은 KT 등의 아이폰 출시로 인한 파급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 국내 출시가 시장의 변화나 보조금 경쟁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내부 판단이다. 시장 경쟁을 촉발하더라도 스마트폰 시장 내 경쟁으로 한정될 것이라며 아이폰 파급효과를 크게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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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상무는 "아이폰의 경우 사업자 입장에서 보조금이 많이 요구되는 단말 라인업"이라며 "경쟁에 너무 치우치면 보조금이 과도할 수 있어 사업자들의 합리적 판단이 요구된다"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그는 LG텔레콤은 스마트폰 라인업에 있어 국내 제조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4세대(4G) 이동통신 투자에 대해서는 정부의 일정과 계획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이 어렵다며, 4G 네트워크 투자규모는 시장에 충격을 주지 범위에서 최대한 줄이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