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 “IT업계에 새로운 무대 제공하겠다”

일반입력 :2009/10/14 16:21    수정: 2009/10/14 19:31

“유무선 통합 컨버전스 시대를 열어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 IT업계에 도약기회를 제공하겠다.”

이석채 KT 회장이 14일 '쿡앤쇼'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포부다. 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유무선 통합 서비스와 쇼 앱스토어로 고객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관련 업계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FMC 상품의 출시에 대해 “CDMA가 처음 나왔을 때 처음 초고속인터넷망이 나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서막”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무선 컨버전스(FMC) 서비스인 쿡앤쇼는 휴대폰 하나로 070 인터넷전화와 3G 이동통신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무선랜(와이파이)을 연결할 수 있는 곳에서는 집 밖에서도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가정에서는 AP를 통해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하고, 야외에서는 이동통신망과 와이파이를 사용해 데이터통신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KT는 음성통화 요금의 경우 34.8%, 데이터 요금의 경우 88%까지 할인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요금할인폭이 큰 만큼 KT가 입게 될 손실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해 “무선통신시장의 규모확대와 쇼 앱스토어 등의 수익증가로 만회할 수 있다”며 “단기적인 손실을 보더라도 장기적으로 산업에 새로운 무대를 제공하는 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데이터통신요금을 획기적으로 떨어뜨려야만 데이터통신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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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종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과정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이 회장은 “데이터 전송 시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무선통신 요금수입이 줄어들 수 있어 KT와 KTF 간에 갈등이 많았다”며 “이는 합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또한 “홈FMC 서비스 계획 당시부터 요금인하 여론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FMC와 같이 기술진보를 통해 자연스럽게 요금이 낮아져야만 국민과 사업자, 국가 모두가 이익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손해를 기피하거나 기득권을 버리지 않으려 하는 것이 기업의 흥망성쇠와 관련된다는 것을 항상 유념한다”며 “내후년이면 KT의 모든 서비스가 통합된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