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2009]"VCE 클라우드 연합군은 게임체인저"

일반입력 :2009/10/13 15:24    수정: 2009/11/29 18:58

황치규 기자

EMC와 VM웨어 그리로 시스코시스템즈로 이어지는 클라우드 동맹은 산업을 뒤흔드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다.

VM웨어와 시스코 그리고 EMC간 클라우드 협력, 이른바 V.C.E 연합군에 대해 EMC가 제시한 청사진이다. 3사 협력으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조합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얘기였다. EMC는 시스코, VM웨어와의 연합은 다른 업체들이 맺고 있는 제휴보다 폭과 깊이에 있어 급이 다르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13일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클라우드 컴퓨팅 컨퍼런스에 참석한 EMC의 데이비드W. 프로인트 CTO는 기조연설 뒤 별도로 가진 인터뷰에서 VCE는 CEO들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시작된 동맹이라며 수십억달러의 예산이 확보된 상황에서 진행되는 협력인 만큼, 시장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시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공동 R&D 및 엔지니어링 단계에서 전략적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는게 그의 설명. 공동 아키텍처 개발도 진행중이라고 한다.

프로인트 CTO에 따르면 3사 이니셜을 딴 VCE 동맹은 폴 마리츠 VM웨어 CEO의 제안이 계기가 됐다. 폴 마리츠 CEO는 조 투치 EMC 회장에게 협력하면 가상화 시장에서 게임의 법칙을 바꿀 수 있다고 설득했고 이에 동의한 조 투치 CEO가 EMC 이사회 동의를 이끌어냈다. 다음은 시스코를 엮는 것이었다. 조 투치는 존 챔버스 시스코 CEO에게 협력을 얘기했고 오케이 사인을 받는데 성공했다. VCE 동맹은 이렇게 시작된 것이다. CEO들이 중심에선 동맹이라는 것이다.

클라두드 컴퓨팅 시장에는 지금 내로라는 거대 IT기업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IBM이나 휴렛패커드(HP)로 대표되는 공룡 기업들도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맹주를 노리고 있다. EMC는 이들 업체와 경쟁해야 한다.

프로인트 CTO는 많은 사람들이 EMC를 스토리지 업체라고 얘기하는데 스토리지 전문 업체를 벗어난지 오래됐고 많은 인수합병과 R&D를 통해 운영 방식도 확 바꿨다면서 EMC는 이제 모델 기반 솔루션을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T자원과 애플리케이션은 가만히 있는게 아니라 항상 움직이는 것이라고 가정하고 이에 대한 상호 관계를 바로바로 이어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얘기다.

보안도 강조됐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이 항상 움직이기 때문에, 정보보호를 위한 보안은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면서 RSA를 인수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인프라와 보안을 아우른다는 점에서 EMC가 파트너십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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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인트 CTO는 EMC 본사에서 기술 전략을 이끌고 있다. 그런만큼 지금 쏟아지고 있는 클라우드 관련 메시지들이 고객 입장에서 얼마나 체감할 수 있는 것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프로인트 CTO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제시하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약속하는 것은 기업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어떤 환경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서 개선해야할 요소가 있으며 EMC도 이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