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4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발언한 이른바 ‘명텐도’가 이번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13일 문방위 소속 변재일 의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4개 문화부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명텐도’ 발언으로 인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 관련 R&D 예산 중 일부를 계획없이 전용예산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변 의원은 비디오게임이 온라인게임이나 모바일게임에 비해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특히 이 대통령이 극찬한 닌텐도 조차도 전년대비 매출이 40%, 순이익이 60%나 줄어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게임플랫폼에 대해 게임업체 403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디오게임이 8.8%로 최하위를 차지했다며 문화부가 게임 산업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이 대통령의 닌텐도 발언에 너무 호들갑을 떤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 [국감]허위 저작권도 법이 보호?2009.10.13
- 일명 명텐도 게임기 정식 출시2009.10.13
- 월드 랠리서 만난 현대차 vs 토요타…"여기선 빠른 제조사가 1위"2024.11.22
- 윤명진 네오플 대표 "던파 페스티벌 허위 폭발물 신고...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2024.11.23
실제로 이 대통령의 닌텐도 발언 이후로 네티즌들은 인터넷 상에서 ‘명텐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각종 패러디를 쏟아내기도 했다.
변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닌텐도와 같은 제품이 절대 나올 수 없는 이유에 대해 과학기술부 및 정보통신부의 폐지로 대표되는 현 정부의 IT 및 과학 홀대 정책 때문이라며 대통령의 조급증이 오히려 산업경쟁력의 저해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봉성창 기자bong@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