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명텐도 한마디에 문화부 ‘들썩’

일반입력 :2009/10/13 11:39    수정: 2009/10/13 16:17

봉성창 기자

지난 2월 4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발언한 이른바 ‘명텐도’가 이번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13일 문방위 소속 변재일 의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4개 문화부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명텐도’ 발언으로 인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 관련 R&D 예산 중 일부를 계획없이 전용예산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변 의원은 비디오게임이 온라인게임이나 모바일게임에 비해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특히 이 대통령이 극찬한 닌텐도 조차도 전년대비 매출이 40%, 순이익이 60%나 줄어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게임플랫폼에 대해 게임업체 403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디오게임이 8.8%로 최하위를 차지했다며 문화부가 게임 산업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이 대통령의 닌텐도 발언에 너무 호들갑을 떤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실제로 이 대통령의 닌텐도 발언 이후로 네티즌들은 인터넷 상에서 ‘명텐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각종 패러디를 쏟아내기도 했다.

변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닌텐도와 같은 제품이 절대 나올 수 없는 이유에 대해 과학기술부 및 정보통신부의 폐지로 대표되는 현 정부의 IT 및 과학 홀대 정책 때문이라며 대통령의 조급증이 오히려 산업경쟁력의 저해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