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했다고 상을 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소식에 못마땅한 반응들이 인터넷에 넘치고 있다. ‘수상 반대자’들이 각종 인터넷 투표에서 이겼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노벨위원회의 오바마 대통령 수상자 지명 직후, 웹사이트서 온라인 투표를 열었다. 결과는 60% 이상의 노벨상 선정 반대. ‘momslikeme’ 설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여론을 반영, 워싱턴포스트는 10일 사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은 모두를 당황케 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세력인 진보진영 누리꾼들도 적잖이 반대표를 던졌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CNN 등 다른 주요 매체들도 오바마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에 부정적인 누리꾼 반응을 보도했다.
특히 CNN은 “노벨위원회가 오바마 대통령을 무리하게 선정하면서 미국 국론을 쪼개고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 밖의 인터넷 여론은 더 따갑다. 영국 BBC 방송과 중국 인터넷 뉴스사이트 환구망(環球網) 등이 실시한 설문에서 80% 이상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노벨상 선정을 반대했다.
영국의 한 누리꾼(아이디:vcodel)은 “초보 대통령 오바마가 간디도 못 받은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며 “노벨위원회가 스스로 권위를 무너뜨렸다”고 강조했다.
중국 환구망에서는 오바마 대통령 노벨상 반대자들의 90% 정도가 ‘그는 한 일이 없다’라는 항목을 클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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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랍권을 제외한 각국 정상들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등도 오바마 대통령을 국제사회가 지지한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수상자 선정에 대해 “내 자신이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세계가 미국의 리더쉽을 긍정적으로 봐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겸손의 뜻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