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페로시스템스 인수…IT서비스 공세 포문

일반입력 :2009/09/22 09:38    수정: 2009/09/22 10:44

황치규 기자

델이 PC와 서버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엔진으로 IT서비스를 선택했다.

델은 헬스케어와 공공 분야 IT서비스를 주특기로 하는 페로시스템스를 39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21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델은 페로시스템스 인수로 IT서비스 시장을 주도하는 IBM과 휴렛패커드(HP)와 경쟁하게 된다. 특히 헬스케어와 공공 시장에서 접전이 예상된다.

델의 마이클 델 회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소규모 인수와 내부 성장을 통해 서비스 사업을 계속 성장시켜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델은 경기 침체로 주력 사업인 PC와 서버 사업 성장이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인수합병(M&A)를 통한 성장 전략 의지를 보여왔다. 특히 불황에 타격이 덜한 IT서비스 사업 확장을 모색해왔다.

델은 지난 2분기 실적 집계 결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23% 감소했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매출도 22% 떨어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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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델의 페로시스템스 인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IBM이나 HP와 비슷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 페로의 주력 분야인 공공과 헬스캐어 시장에선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했다.

페로시스템스의 연매출은 28억달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