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C9, 서비스 돌입 ‘한달’…현재 모습은?

일반입력 :2009/09/18 09:44    수정: 2009/09/18 09:45

지난달 15일부터 공개시범서비스에 돌입한 NHN 한게임 C9이 열기가 식지 않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PC방 사용량 분석 사이트 게임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C9은 공개시범서비스 시작 한 달이 넘은 시점에서도 하락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C9의 공개시범서비스 초기 최대 동시접속자는 6만명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C9이 초기 2주 정도만 인기를 끌고 난 후 급격한 사용자 이탈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지만 분석이 대부분 빗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18일 상용서비스를 위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C9이 한달 정액제를 채택하지 않고 부분유료화를 선택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거부감을 보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RPG장르 게임은 대작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1달이 되기도 전에 사용자가 이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주말이 지나야 정확한 평가가 나오겠지만 현재의 상황만 놓고 볼 때 C9은 한게임의 캐시카우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대 동시접속자가 5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한게임은 웹보드 게임의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NHN은 한게임의 체질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로 R2, 아크로드등 RPG 장르를 개발 및 서비스 했지만 대박을 터트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처럼 C9의 동시접속자수가 꾸준히 유지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콘텐츠가 확보 되었으며 작년에 실패했던 게임을 거울삼아 게임 유료화 방식을 부분유료화로 전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기존 MMORPG에서 가장 크게 중요시 되었던 시간 투자가 C9에서는 큰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액션 MORPG라는 점을 내세운 C9은 피로도 시스템을 적용해 캐릭터 레벨업에 몰두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캐릭터 레벨업은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만큼 일반 사용자들이 하루 종일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한 피로도 시스템은 일반인들이 게임에 과몰입 하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게임트릭스 체류시간 분석결과 C9을 즐기는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1시간 20분 가량만 즐김으로써 게임의 원래 목적인 스트레스 해소를 돕고 있다는 평가다.

대부분의 MMORPG 장르가 체류시간이 3시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C9은 오히려 캐주얼 장르의 게임 이용시간과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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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C9은 피로도 시스템 적용으로 게임에 흥미를 잃기 쉬운 점을 극복하기 위해 PVP시스템을 채용했다. 사용자간의 대립구도를 형성한 것이 사용자들을 C9을 즐기는 목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게임업계 한 전문가는 “C9이 현재 상황처럼 동시접속자수를 유지할 경우 한게임은 웹보드 주력 업체라는 인식에서 탈피해 게임개발 명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