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가 결합상품 외에 본질적인 경쟁력을 높여 가입자를 유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진채 SK브로드밴드 뉴미디어사업본부장(상무)은 10일 '이용자 성향조사를 바탕으로 한 IPTV 산업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 참석, "IPTV 본원적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 상무는 "IPTV 가입자들을 보면 본질적 경쟁력과 상관없이 '요금' 때문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IPTV를 선호해서라기 보다 결합상품을 통한 요금할인이 주요 가입 이유인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를 한 주정민 전남대 교수에 따르면 IPTV 가입자의 42.3%가 다른 서비스와 이용시 요금이 저렴해서 가입했다고 답했다.
사업자들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 상무는 "이동전화의 경우 1인당월이용료(ARPU)가 크게 떨어지지 않고, 무선데이터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반면 "다수의 가입자가 여전히 IPTV 불만 요인을 '비싼 요금'으로 꼽는 것을 봤을 때 지불패턴들에 변화를 가해 심리적인 부담감을 해소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PTV 가입자들이 서비스 불만족 요인과 관련 '유료콘텐츠가 많아 불편하다', '이용가격이 비싸다'고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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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상무는 이어 "부가서비스에 대한 선호도나 만족도가 낮은 것은 사업자들에게 책임이 있다"며 "가입자들이 부가서비스에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I)로 ARPU를 창출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 상무는 "이제 드라마를 보기 위해 시간에 맞춰 집에 들어가거나, 무슨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볼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에서 IPTV의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가 방송 시청 행태를 바꿨다는 자긍심이 있다"고 밝혔다.